지고 있는데 필승조 왜 쓰나 했는데…염경엽 감독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 만든 박해민 칭찬"
직전 10경기 38득점. 평균 3.8점을 낸 타선이 4회에만 4점을 빼앗겼다. 타자들은 상대 선발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LG가 9회말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박해민이 생애 첫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구했다. 결과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에 필승조를 올인한 벤치의 결단이 빛을 발했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4,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3-4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키움 마무리 카나쿠보 유토의 직구를 받아쳐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속도 시속 157.1㎞, 발사각 35.5도로 날아간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는 홈런이 됐다.
선발 송승기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4회 돌연 고전하면서 끌려가는 흐름이 펼쳐졌다. 송승기는 4회에만 4점을 빼앗긴 뒤 두 번째 투수 김진수로 교체됐다.
LG는 김진수 조기 투입에 이어 김진성, 김윤식, 김영우, 우강훈, 손주영까지 필승조를 총동원했다. 타선은 6회 2사 후 3점을 올리면서 키움을 압박했다. 하지만 아직 동점까지는 1점이 부족했다. 8회 1사 1, 2루 기회가 왔지만 무득점에 그쳤고, 9회에는 첫 두 타자가 출루하지 못했다.
9회말 2사 후 대타 이재원이 행운의 2루타로 출루하고, 홍창기가 볼넷으로 나가면서 박해민까지 기회가 이어졌다. 박해민은 2스트라이크 이후 세 차례 파울 타구를 만든 뒤 7구째를 공략해 우월 3점 홈런을 날렸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 송승기의 제구가 조금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우리 승리조 6명 김진수 김진성 김윤식 김영우 우강훈 손주영이 자기 이닝들을 완벽하게 책임져주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지고 있는데도 주장으로서 해민이가 덕아웃에서 끝까지 포기하지않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으로서 해민이의 몫을 칭찬하고 싶다. 오늘 경기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다고 생각한 덕분에 마지막에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주말 낮경기 더운 날씨에도 많은 팬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랜만에 멋있는 역전승을 만들어낸 것 같다.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