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났다' 김하성 헬멧 던지고 분노…美 중계진 화들짝 "이런 타율에 머물 선수가 아닌데"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을까. '어썸킴'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또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2사 3루 위기에서 이정후가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고 김하성은 다이빙 캐치 호수비를 선보였다. 몸을 날려 이정후의 안타와 팀의 첫 실점을 막은 것이다.
그러나 호수비의 기운이 타석에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김하성은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상대 투수는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로 나온 우완 트레버 맥도날드.
결과는 삼진 아웃이었다. 김하성은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들어온 84.9마일(137km)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 아웃에 그쳤다. 그러자 김하성은 헬멧을 내동댕이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타격에서 슬럼프가 장기화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 장면이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샌프란시스코 구단 전담 방송국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의 중계진은 김하성이 첫 타석에 들어서자 김하성의 타율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77에 그쳤다.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중계진은 "김하성이 타율 .077에 머물 선수는 아니다"라며 김하성이 실력에 비해 낮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음을 말했다.
"다만 타율이 .077이라는 건 스트라이크존 어딘가에 아직 공략을 당하는 약점이 있다는 뜻이다"라는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중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약점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것을 고칠 때까지 상대가 계속 집요하게 파고든다. 타율이 .077이라는 건 아직 그 조정을 해내지 못했다는 의미다"라며 김하성의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중계진은 "그렇다고 해서 절대 쉽게 봐서는 안 된다. 타율이 .077이라고 해서 손쉬운 아웃카운트 하나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반드시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 여기는 메이저리그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특히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리고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점프 캐치 호수비에 막힌 것은 그야말로 김하성의 입장에서는 땅을 칠 노릇이었다.
김하성은 우완투수 아드리안 하우저를 상대로 4연속 파울 타구를 생산하는 등 끈질긴 타격을 선보였고 볼카운트 1B 2S에서 7구째 들어온 시속 95.7마일(154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타구는 아다메스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경기는 애틀랜타의 3-1 승리로 끝났지만 김하성은 끝내 웃지 못했다. 이날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시즌 타율은 .077에서 .072로 하락했다. 지난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안타 1개를 때린 김하성은 이후 무안타 침묵에 빠진 상태다. 25타석 연속 무안타.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이날 김하성의 호수비에 안타 1개를 잃은 이정후 역시 4타수 무안타로 안타 생산에 실패하면서 시즌 타율이 .327로 하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현재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2위,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부문 3위에 랭크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