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1위 32강행’ 스페인에 날벼락…피노 쇄골 골절·윌리엄스 근육 과부하로 잔여 경기 출전 불투명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으나, 주축 공격수들이 잇따른 부상 악재를 만나며 깊은 시름에 잠겼다.
스페인은 2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우루과이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42분 터진 알렉스 바에나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H조 1위(2승 1무·승점 7)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랐다.
기쁨도 잠시다. 후반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빈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예레미 피노(크리스탈 팰리스)가 동시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특히 피노의 상태가 심각하다. 경기 도중 거친 볼 경합 과정에서 쇄골 부상을 당했다. 피노는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교체 카드가 부족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버텼지만, 경기 후 팔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가장 가슴 아픈 것은 피노가 이번 월드컵의 남은 경기를 모두 놓칠 수도 있다는 점”이라며 “쇄골 골절이 의심된다. 정확한 것은 정밀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피노는 현재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있다. 경기 끝까지 버텨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핵심 윙어인 니코 윌리엄스마저 근육 문제를 다시 호소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지독한 체력 저하와 부상에 시달려온 윌리엄스는 이날 역시 몸 상태가 온전치 못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단순 피로 누적일 수도 있지만, 근육 과부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한편, 스페인은 오는 7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J조 2위와 32강전을 치른다. J조는 아르헨티나(2승·승점 6)가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오스트리아(1승 1패·승점 3)와 알제리(1승1패·승점 3)가 2위 자리를 두고 최종전서 승부를 겨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