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이정후, 하루 쉬더니 '장타 본능' 폭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휴식'은 사치였다. 벤치에서 시작한 경기, 대수비로 출전해 2루타를 뽑아내는 이정후의 클래스는 역시 달랐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12경기에서 44타수 7안타에 그치는 등 침체기를 겪던 이정후에게 샌프란시스코 코치진은 머리를 식힐 시간을 주기 위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정후의 공백은 길지 않았다. 팀이 4-2로 앞서던 6회초 우익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다시 경기에 나섰다.
기회는 바로 찾아왔다. 7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콜로라도 불펜 TJ 슈크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마치 골프 스윙처럼 공을 퍼 올려 우익선상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시즌 21번째 2루타. 3경기 만에 터진 시원한 장타였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타격 부진을 털어내는 한 방이었다. 8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날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8에서 0.309(320타수 99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를 8-2로 완파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편, 같은 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과거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를 상대로 고전한 송성문의 시즌 타율은 0.221에서 0.213으로 하락했고, 팀은 1-3으로 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