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만 아니네’ A조 4개국 감독 모두 사임···74세 브로스 남아공 감독 ‘명예로운 퇴장’

‘홍명보만 아니네’ A조 4개국 감독 모두 사임···74세 브로스 남아공 감독 ‘명예로운 퇴장’

쌍도끼 0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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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A조 4개국 감독들이 대회를 끝으로 모두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휴고 브로스 감독이 10일 벨기에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부엣발 뉴스에 따르면, 브로스 감독은 “(사임은)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다. 다른 무언가로, 예를 들어 스카우팅 같은 일이라면 필요하다면 (고려하겠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다. 하지만 축구는 더 이상 내 삶의 24시간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의 홍명보 감독, 체코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 이어 A조 네 나라 감독 모두가 월드컵 이후 사퇴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다만 사퇴의 배경은 크게 엇갈린다. 한국의 홍명보 감독과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홍 감독은 한국의 32강 탈락 직후 사의를 표명했고 이후 팬들에게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반면 멕시코의 베테랑 아기레 감독과 남아공의 브로스 감독은 박수를 받으며 대표팀을 떠나는 ‘명예로운 퇴장’이다.


아기레 감독은 개최국 멕시코를 이끌고 16강에 진출하며 홈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킨 뒤 당초 계획대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67세의 노장은 대표팀 재건과 월드컵 개최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로스 감독 역시 74세의 고령에도 남아공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2021년 남아공 대표팀을 맡은 그는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32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 비록 공동 개최국 캐나다에 0-1로 패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남아공 축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그는 당초 월드컵 전부터 은퇴를 예고했지만, 남아공이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자 한때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감독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최종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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