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고백! 트럼프가 미국 방해한 꼴 됐나, "도움 안 됐다" 발로건의 소신 발언…"전 세계적 압박…
크나큰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한 통이 미국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폴라린 발로건은 14일(이하 한국시각)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레드카드 징계 유예에 관한 일련의 논란이 "(경기에) 도움이 안 됐다"라고 밝혔다.
발로건은 "경기의 압박감 등 이미 존재하는 모든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전 세계 축구계로부터 더 많은 압박을 받는 건 힘든 일이었다"라며 "그러나 핑계가 될 수는 없고, 아쉬움도 남지만 자랑스러워할 부분도 많았다"라고 회고했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후반 19분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에게 거친 반칙을 범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FIFA 월드컵 대회 규정 제10조 5항에 따르면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는 자동으로 다음 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FIFA 징계위원회는 징계 규정 제27조를 적용해 발로건의 자동 출전정지 집행을 1년의 유예 기간 동안 정지하기로 했다. 향후 1년 동안 비슷한 위반 행위를 저지르지 않으면 발로건의 출전정지 징계는 없던 일이 된다.
그런데 이후 다수의 현지 매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출전정지 징계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심지어 백악관에서 직접적으로 징계 항소를 위해 증거를 제공했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앤드루 줄리아니 월드컵 TF(태스크포스) 단장이 징계 처분에 영향을 미치는 '임무'를 맡은 것까지 드러나며 미국 정부가 조직적으로 징계 유예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에 미국을 제외한 세계 축구계에서 반발이 터져나왔다. 16강전에서 미국을 만날 예정이던 벨기에는 왕립축구협회(KBVB)를 통해 "FIFA가 징계를 받은 미국 선수 발로건을 미국-벨기에전에 출전 가능하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경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참가국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이번 월드컵은 물론 향후 대회에서도 축구의 기본 원칙인 페어플레이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전례가 없고, 이해할 수 없으며, 정당화될 수도 없는 이번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FIFA를 강하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