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후라도 갑자기 사라졌고 페덱이 왔다, LG는 톨허스트도 리오스도 살짝 불안…2강에 들이닥친 리스크
갑자기 외국인투수 리스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이변이 없는 한 후반기 내내 2강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두 팀은 약속이나 한 듯 외국인투수에 대한 변수가 있다. 르윈 디아즈, 오스틴 딘이라는 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외국인타자는 걱정이 없다. 그러나 투수들은 얘기가 달라진다.
삼성은 계약만료을 앞둔 잭 오러클린과 예상대로 계약연장을 하지 않았다. 오러클린은 그동안 맷 매닝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기대이상의 활약을 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부터 이미 호주리그에서 실전투구를 계속해왔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기 막판 2경기 연속 부진했고, 결단을 내렸다.
그 결과 현역 메이저리거나 다름없는 크리스 페덱을 데려왔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이 선수의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 아무리 화려한 스펙의 선수라고 해도 KBO리그에서의 성공은 또 다른 얘기다. 그래도 객관적 시각에서 이 선수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삼성의 변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어깨통증으로 6주 이상 이탈해야 한다. 투수에게 가장 민감한 부위라서 더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삼성은 곧바로 대체 외국인투수 영입에 착수했다. 이 선수의 영입 시점과 경기력이 삼성의 선두 레이스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게 확실하다.
또 후라도가 6주 이후 언제 돌아올지, 돌아와서 언제 다시 기량을 발휘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이 역시 삼성의 대권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도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결국 외국인투수 3명 모두 변수가 있는 셈이다.
LG도 마찬가지다. 우선 요니 치리노스를 내보내고 영입한 ‘불펜 전문’ 약셀 리오스가 다소 불안했다. 160~161km이란 스피드는 위력적이다. 그러나 투구내용에는 기복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다 보니 외국인 선발투수가 생각 나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1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도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보듯 불안정성이 있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내세우기엔 다소 불안정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다 보니 리오스의 성공이 더 중요해졌고, 혹시 리오스를 선발투수로 교체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그나마 LG는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사실상 1선발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좋은 디셉션에, 특이한 투구동작으로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구를 할 때 공을 던지는 왼 팔 뿐 아니라 오른팔도 같이 넘어오는 동작을 취한다. 정석은 아니지만, 원래 그렇게 던졌다는 게 염경엽 감독 설명이다.
삼성과 LG가 외국인투수들의 리스크를 어떻게 해결하고, 어떻게 데미지를 최소화할지 지켜봐야 한다. 물론 이 리스크가 두 팀을 2강 밖으로 밀어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른 파트가 워낙 튼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직의 특성, 팀에서의 역할을 볼 때 포스트시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