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골 내주고도 막고 또 막고…“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

13골 내주고도 막고 또 막고…“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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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년도 안 된 팀…숭실고 맞아 쏟아지는 수십개 슈팅에 몸 던져
보인고 등 경기 앞두고 “카보베르데와 보지냐처럼 도전하고 배운다”

“포기하지 않으면, 더 성장할 수 있다.”

올해 대통령 금배에서 인터서울U18은 첫 경기에서 무려 13골을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는 투지로 눈길을 끌었다. 그 중심에는 1학년 골키퍼 이현서가 있다.

창단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팀 인터서울은 올해 처음 대통령 금배 무대를 밟았다. 국내 최고 권위의 고교축구대회인 만큼 조별리그 통과조차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결과는 예상보다 더 냉혹했다. 지난 14일 숭실고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인터서울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부상과 개인 사정으로 교체 선수도 없이 선발 11명만으로 80분을 뛰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골키퍼 이현서는 수십 차례 슈팅에 몸을 던지며 13골을 내주고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현서는 “13골을 내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경기에서 무엇을 배웠느냐가 중요하다”며 “강팀을 만날 때마다 골키퍼로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다른 동료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체구(173㎝·60㎏)는 크지 않지만 반사신경은 좋다. 금배를 찾은 한 축구계 관계자는 “막고 또 막는다. 작은 키로 공중볼까지 처리하는 걸 보면 대견하다. 신체 조건은 아쉽지만 훌륭한 골키퍼”라고 평가했다. 이현서는 “축구를 처음 할 때부터 골키퍼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엘리트 축구를 시작했는데 그때도 키가 150㎝가 안 됐다”며 “키는 바꿀 수 없으니 선방 능력과 정확한 패스로 경쟁력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인터서울은 경기마다 선수 11명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은 팀이다. 그러나 이현서는 오히려 매 경기 강팀을 상대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할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주말리그에서 우리 팀 골득실이 -113골이다. 결과만 보면 힘들지만 더 좋은 선수들에게 매일 배운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키가 작아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내가 더 잘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 보인고와 안양공고를 만나는 그는 두려움보다 기대가 크다. 이현서는 “강팀을 만나면 우리가 못했던 플레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고 배울 것도 많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인터서울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카보베르데처럼 도전 정신을 가진 팀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롤모델 역시 40세 나이로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선방쇼를 펼친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다. 이현서는 “카보베르데도 올해 처음 월드컵에 출전한 도전자였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보지냐처럼 뒤에서 팀을 지켜주는 골키퍼로 성장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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