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1경기 27골 빈공...최소 실점 1위에도 서울과 승점 9점 차
수비는 리그 최고인데 골이 나오지 않는다. 전북 현대가 마주한 역설이다.
정정용 감독의 전북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를 마친 2일 오전 현재 FC서울에 이어 2위다. 승점 차는 9점으로,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역전 우승이 불가능한 위치는 아니다.
수비 지표는 흠잡을 데가 없다. 16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1위이자 서울(17실점)보다 적다.
문제는 반대편이다. 21경기 27골로 서울보다 8골 적고 5위 FC안양보다도 한 골 아래다. 지난 시즌 같은 시점 36골과는 격차가 크다. 더 뼈아픈 비교 대상은 2024시즌이다. 당시 21라운드까지 25골로 12팀 중 최하위였던 전북은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밀렸다.
전력을 보면 의문은 커진다. 외국인 선수 8명 중 공격수만 티아고, 츄마시, 기티스, 이탈로, 콤파뇨, 모따 6명이다. 부진한 츄마시를 빼면 다섯 명 모두 어느 팀에서든 주전급이다. 콤파뇨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 티아고는 턱뼈 골절로 빠져 있지만 구단은 각각 모따와 기티스를 데려와 공백을 메웠다.
국내 선수 기용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전반기 교체로 나서 결정적 공격포인트를 만들던 이승우는 벤치에 머물렀고, 정 감독이 부임과 함께 데려온 김승섭은 21경기 전 경기에 나서고도 1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김천 상무와 제주SK FC에서 8골을 넣던 모습은 사라졌다.
김승섭은 1일 서울전에도 선발로 나섰으나 인상적인 장면 없이 물러났고,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과도한 신뢰가 부담이 됐다는 분석과 함께 한화 이글스 김경문 전 감독과 투수 김서현 사례가 거론된다. 흔들리는 김서현을 계속 기용했던 한화는 준우승에 그쳤고, 김서현은 현재 2군에 있다.
정 감독도 답을 찾지 못한 기색이다. 그는 "감독도 선수도 많이 바뀌었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계속 소통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이 있는 만큼 잘 판단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