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4개월 만의 선두 탈환에도 웃지 못한 이유는?
3년 만에 승격을 노리는 수원 삼성이 K리그2 선두를 탈환하고도 웃지 못했다. 종료 직전 터진 역전골을 인정받지 못한 것을 포함해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들끓고 있다.
수원은 지난 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20라운드 충북충주와 원정 경기에서 헤이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승점 37점을 쌓은 수원은 1경기를 덜 치른 부산 아이파크(승점 36)을 따돌리면서 4개월 만에 1위로 복귀했다.
이날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던 수원은 충북청주의 역습에 휘둘리면서 0-2로 끌려갔다. 다행히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이스가 만회골을 터뜨린 뒤 후반전 추가시간 5분 재차 동점골까지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교체 투입된 두비츠카스가 종료 직전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면서 관중석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서동환 주심이 두비츠카스의 득점을 취소한 뒤 곧바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면서 장내는 혼란에 빠졌다.
수원 선수들이 곧바로 심판들에게 달려가 항의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선수들을 자제시킨 구단 직원이 재차 득점 취소를 물어봤다가 레드 카드를 받았을 따름이다. 이후 두비츠카스가 득점 과정에서 충북청주의 반데이라를 밀었다는 설명이 나왔다. 이정효 수원 감독은 “우리가 역전골을 넣었는데, 경기 뒤에는 비겼다고 하더라”고 탄식했다.
결과에 납득하지 못한 수원 팬들이 경기장을 둘러싸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단순히 득점을 인정받지 못한 것을 넘어 이해할 수 없는 판정들에 대한 불만이 쌓였다. 헤이스가 충북청주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다투다가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당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페널티킥(PK) 뿐만 아니라 퇴장까지 줄 수도 있는 장면을 어떤 조치도 없이 넘어갔다. 최근 K리그 심판들이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대목이다.
수원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2시간여 동안 “심판 나와”를 외치다가 심판이 이미 다른 통로를 통해 빠져나갔다는 소식에 해산했다. 수원의 한 관계자는 “심판 판정은 제소 대상이 아니지만, 논란의 장면은 다시 확인해달라는 요청은 하려고 한다. 왜 비디오 판독(VAR)이 개입하지 않았는지 답답하다. 헤이스는 오늘 병원에 간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