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호 AG 멤버, '기량 저하' 사유로 교체할 수 있을까?…"경기 못 뛰는 부상 아니면 불가능"

류지현호 AG 멤버, '기량 저하' 사유로 교체할 수 있을까?…"경기 못 뛰는 부상 아니면 불가능"

한푼만주이소 0 165

최종 엔트리 발표는 6월 11일에 일찌감치 해놨는데, 아시안게임 개막은 9월 19일이다. 명단 발표부터 개막까지 무려 석 달의 시차가 있는 만큼 이 기간이 변수로 작용할 거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는데, 실제로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6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 발표했다. 만 25세 이하 선수를 기본 축으로 만 29세 이하 와일드카드 3명을 더한 구성. 당시 전력강화위원회는 KBO리그 중단 없이 대회를 치르는 상황을 고려해 구단별 차출 인원을 제한하고 경미한 부상선수까지 포함해 명단을 작성했다.

사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절차는 아마추어 종목에 맞춰 세팅되다 보니 프로 선수들이 나서는 야구와는 다소 맞지 않는 면이 있다. 펜싱이나 양궁 같은 종목은 대표팀이 확정된 뒤 대회까지 시간이 남아도 선수 기량에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 반면 야구는 정규시즌이 그대로 진행 중이고 매일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이 실시간으로 드러난다. 때문에 명단 발표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는 선수가 나오는가 하면, 선발 당시엔 물음표가 붙었던 선수가 놀라운 활약으로 발탁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삼성 김지찬이다. 김지찬은 23세 이하 선수 중 마땅한 중견수가 없던 대표팀 사정상 과감하게 발탁됐는데, 엔트리 발표 이후 현재까지 38경기에서 타율 0.389(131타수 51안타) 9도루를 기록하며 타격이 폭발했다. 선발 당시 0.294였던 타율도 지금은 0.333까지 치솟았다.

선발 당시 부상 회복 단계였던 두산 박준순도 복귀 후 29경기 타율 0.356(118타수 42안타) 9홈런 23타점으로 기대대로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포수 키움 김건희는 36경기 타율 0.340(106타수 36안타) 2홈런 15타점으로 안방마님 자격을 증명했고, 시즌 초반 부진에도 와일드카드로 뽑힌 한화 노시환은 대표팀 발탁 이후 39경기 타율 0.300(150타수 45안타) 14홈런 37타점의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투수진에서도 두산 에이스 듀오 곽빈(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 1.68)과 최민석(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 2.05)이 대표팀 발탁 이후 리그 최고 투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발 당시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KT 소형준은 이후 7경기 3승 0패 평균자책 2.52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롯데 김진욱도 발탁 이후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 3.00으로 시즌 초반 호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불펜에서는 KT 박영현이 16경기 3승 7세이브 평균자책 1.06으로 최고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고, SSG 조병현도 18경기 1패 6세이브 평균자책 1.08로 컨디션을 회복하며 대표팀 뒷문 걱정을 씻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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