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한국서 온 머리끈이 내 최애” 경기 때마다 묶더니…회사 투자하며 주주됐다

홀란 “한국서 온 머리끈이 내 최애” 경기 때마다 묶더니…회사 투자하며 주주됐다

오타니 0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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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노르웨이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머리끈이 뜻밖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마다 유니폼 색상에 맞춰 바꿔 착용하는 이 머리끈이 사실은 1987년 한국에서 탄생한 브랜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광고가 아니라 ‘찐 애용품’…투자자까지 된 홀란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홀란이 경기마다 착용하는 머리끈은 노르웨이 브랜드 ‘끄네끼(KKNEKKI)’다. 브랜드 이름은 ‘끈’을 뜻하는 경상도 방언 ‘끄네끼’에서 유래했다.

끄네끼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1987년 한국에서 설립됐으며, 독창적인 직조 기술과 뛰어난 장인정신으로 시작된 브랜드”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후 2015년 노르웨이 액세서리 기업 본뎁(Bon Dep)이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한국의 제조 기술과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결합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브랜드의 시작도 독특하다. 허리 부상을 입은 축구선수 출신 창업자가 머리를 묶거나 풀 때도 통증이 적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1960년대 제작된 한국 특유의 편직기와 60개가 넘는 실을 이용한 특유의 직조 방식으로 제작돼 탄력성이 뛰어나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바닷물에 젖어도 쉽게 늘어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고 브랜드는 설명한다.


현재는 700가지가 넘는 색상 조합을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 약 600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홀란과의 인연이다. 브랜드 측은 “협업 요청이 먼저가 아니라 홀란이 먼저 끄네끼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홀란이 훈련과 경기,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던 머리끈이었고, 그 진정성 있는 관계가 결국 협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홀란 역시 “나는 끄네끼를 착용하고 있으며, 이 제품을 믿기 때문에 회사에도 투자했다”며 브랜드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실제로 2024년 본뎁의 소수 주주가 됐으며, 홀란 효과에 힘입어 회사 연매출은 약 700만 파운드(약 141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란 월드컵 한정판…인기에 “품절”


KKNEKKI 홈페이지 캡처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는 홀란이 직접 참여한 ‘홀란 에디션’도 출시됐다. 브랜드는 “홀란이 평소 실제 사용하는 제품을 바탕으로 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컬렉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정판은 홀란이 직접 고른 8가지 색상의 머리끈으로 구성됐으며 28유로(약 4만 8000원)이다.

홀란은 “내가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에서 착용하는 유니폼 색상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출시 직후 큰 관심을 받으면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미 품절됐다. 브랜드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사랑에 감사드리지만 한정판으로 제작된 제품이라 추가 생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은 홀란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어릴 때부터 아버지처럼 월드컵 무대를 꿈꿔왔다. 이제 내 차례가 됐고, 그것은 내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목표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습관과 작은 선택들이 쌓여 만들어진다”며 “이 머리끈 역시 그런 작은 디테일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의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드는 노르웨이 국가대표 출신으로 노팅엄 포레스트,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다.

홀란은 이번 대회에서도 경기마다 유니폼 색상에 맞춰 머리끈을 바꿔 착용하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의 36년 만의 브라질전 월드컵 승리를 이끌었고, 경기 후에는 특유의 ‘바이킹 노 젓기’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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