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의 충격 발언 "야구 유니폼은 이번이 마지막" …현장 돌아올 생각 전혀 없나
"야구 유니폼을 입는 건 이번이 마지막"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A 다저스의 선택을 받은 클레이튼 커쇼는 2025시즌을 치르던 중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특히 지난해 23경기(22선발)에 등판해 무려 11승(2패)을 수확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었던 만큼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발언이었다.
이에 커쇼는 메이저리그 18시즌 동안 올스타 11회, 월드시리즈 우승 3회, 내셔널리그 MVP 1회, 사이영상 3회, 다승왕-최다 탈삼진 3회, 최고 평균자책점 5회에 오르는 등 455경기에 등판해 223승 96패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을 남긴 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래도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손에 넣고 마침표를 찍게 된 만큼 결말은 완벽했다.
그런데 커쇼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됐었다. 마크 데로사 감독이 커쇼에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을 제안했고, 커쇼가 이를 받아들였던 까닭이다.
당시 커쇼는 "'코치 제의라면 대환영이고, 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그랬더니 '다시 한 번 뛰지 않겠느냐?'는 말을 들었다. 다시 공을 잡는 데 그렇게 큰 흥미는 없었지만, 공을 던지기 시작해 보니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다. '해도 괜찮겠다'고 느꼈다. 미국 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설렌다.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팀이고, 정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커쇼는 B조 조별리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이 준준결승에서 캐나다를 5-3으로 꺾은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커쇼는 "(대표팀에 합류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과 함께한 시간은 내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기에 즐거운 방식이었다"며 "앞으로 야구계를 이끌어갈 선수들을 알게 됐고, 가까이서 만나 직접 그들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커쇼는 미국 대표팀 곁을 떠나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아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봤고, 18일 결승전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함께 했다. 그리고 베네수엘라와 결승전이 끝난 뒤 은메달을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 커쇼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뱉었다. 더는 유니폼을 입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커쇼는 LA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의 더그 맥케인과 인터뷰에서 향후 거취를 묻자 "이걸로 끝이다.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야구 유니폼을 입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선수로 유니폼을 입을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으나, 이는 당장 지도자의 길을 걸을 생각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미국 '클러치 포인트'는 "경기 전의 가벼운 대화였을 뿐이지만, 경기 자체를 넘어 어떤 끝을 예감하게 하는 발언이었다"며 "이 발언은 현역 은퇴는 물론 커쇼가 당장 코치로도 전향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보여준다"고 짚었다.
일단 유니폼을 벗기로한 커쇼는 NBC 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