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지금 2008년인가요? '완벽 회춘 모드' 작은 거인, 골든글러브 탈 기세네

혹시 지금 2008년인가요? '완벽 회춘 모드' 작은 거인, 골든글러브 탈 기세네

마귀 0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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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08년 아니지?

KIA 타이거즈는 28,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악의 결과물에 한숨만 나올 수 있지만, 그래도 수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이 선수를 보며 KIA 팬들은 '반전의 즐거움'을 느꼈을지 모른다.

그 주인공은 김선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김선빈은 올해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확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10kg 감량. 누가 봐도 홀쭉해진 모습. 김선빈도 올해 37세. '나잇살'이 더 찌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엄청나게 살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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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하나. 수비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기 위함이었다. 후배 윤도현이 강력한 타격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의 후계자로 윤도현을 점찍었다. 하지만 김선빈은 '2루는 아직 내 자리'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동기부여가 확실히 될 수밖에 없었다. 올해로 3년 30억원 FA 계약이 끝난다. 이 타이밍에서 길을 잃으면 은퇴를 생각해야 할 나이다.

감량과 강훈의 효과였을까. KIA는 졌지만 김선빈은 승리한 경기 내용이었다. 28일 개막전 엄청난 수비 반경을 선보였다. 몸을 날리고, 바운드를 다 맞추고 송구까지 완벽 그 자체. 2008년 프로 데뷔 때 날다람쥐 같았던 그 수비 모습이 18년 만에 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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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가 잘 돼서 신났는지 타석에서도 멀티히트에 4타점을 몰아쳤다. 특유의 밀어치기 기술은 여전했다. 왠지 달리기도 빨라진 느낌. 정말 팀만 이겼다면 MVP가 될 뻔 했다. 김선빈 스스로는 "인생 경기였다. 10년 동안 제알 잘 움직인 경기"라고 자평했다고.

운이 아니었다. 29일 2차전에서도 김선빈의 수비는 안정감이 넘쳤다. 방망이도 2타수 1안타 2볼넷. 이 모습만 유지된다면 37세에 수비상, 골든글러브도 탈 기세다.

이 감독은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살을 뺀 것에 더해 캠프에서 수비 연습도 굉장히 열심히, 많이 했다. 펑고를 많이 받고, 많이 움직였다. 아직 수비에서 안정적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런 것들이 경기력으로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KIA는 베테랑 김선빈과 나성범이 중심에서 힘을 내주고 있어, 반등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회춘'한 김선빈의 경기력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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