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태극마크' 한국계 마이너 홈런왕, 설마 트리플A에서도 한계 맞았나…23일째 '홈런 X', 타율도 0.231로 '↓'

마이너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한국계 거포'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한계에 맞닥뜨린 걸까.
휴스턴 산하 트리플A 슈거랜드 스페이스카우보이스 소속으로 뛰는 위트컴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슈거랜드의 컨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LA 다저스 산하)와의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위트컴은 4회 1사 1루에서 치열한 8구 승부를 펼쳤으나 끝내 바깥쪽 꽉찬 속구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1사 1루에서 3구 높은 패스트볼을 건드렸다가 6-4-3 병살타로 아웃당했다.
8회 2사 1, 2루 기회에서 마지막 타석에 섰으나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결국 3구 몸쪽 슬라이더를 건드려 힘없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위트컴의 침묵과 함께 팀 타선도 경기 내내 단 4안타에 그쳤고, 끝내 1-12로 크게 졌다.
위트컴의 올해 트리플A 성적은 타율 0.231(78타수 18안타) 4홈런 13타점 OPS 0.657이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 올리는 듯했지만, 이날 안타 없이 침묵하며 월간 타율도 0.194(31타수 6안타)까지 떨어졌다.
위트컴은 한국 태생의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 윤이 위트컴(Yoonie Whitcomb)을 둔 한국계 빅리거다. 2020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았고, 2024년부터 빅리그 기회를 받고 있다.
마이너리그 무대에서는 더 보여줄 것이 없는 선수다. 2023년 더블A 12홈런, 트리플A 23홈런 등 누적 133경기에서 타율 0.240 35홈런 102타점 OPS 0.771을 기록하고 마이너리그 홈런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2024년부터는 한 단계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해 트리플A에서 108경기 타율 0.293 25홈런 91타점 OPS 0.909로 날아다녔다. 지난해에도 107경기에서 타율 0.267 25홈런 64타점 OPS 0.869로 선전하며 특유의 장타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MLB에서는 별다른 활약이 없다. 2024년 데뷔했으나 3년 동안 54경기에서 타율 0.167(90타수 15안타) 2홈런 10타점 OPS 0.485에 그친다. 변화구 대처에 약점을 노출하는 탓에 빅리그 수준의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명암이 극명했다. 채코전 멀티 홈런과 호주전 대타 2루타 등 '일발장타'는 인상적이었으나 타율은 0.214(14타수 3안타)에 그쳤다. 투수진이 강한 대만과 일본을 상대로는 침묵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트리플A에서도 타격감이 좋지 않다. 특히나 지난 6일 이후 MLB 4경기, 트리플A 6경기에 나섰으나 단 하나의 홈런도 날리지 못할 만큼 강점인 펀치력이 드러나지 않는 중이다.
1998년생인 위트컴은 더 이상 '유망주' 딱지를 붙이기엔 나이가 있는 편이다. 이런 모습이 이어진다면 휴스턴이 그를 포기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과연 반등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