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도 걱정하는 '손흥민 이후'의 대한민국…"세대 대표 재능 보유한 축복 누려, 최소한 2026년엔 SON에게 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팀의 과제가 제기됐다. 오랜 시간 대표팀 공격을 책임져온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은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제 33세가 됐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에게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 시절과 같은 활약을 기대할 수는 없다. 또한 그렇게 기대해서도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여전히 한순간의 마법 같은 플레이로 혼자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원하는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만큼, 그 일을 반복해서 해낼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손흥민이 공격진에서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누가 나설 준비가 돼 있을까"라며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들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함부르크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잠재력을 뽐낸 뒤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PL 득점왕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까지 밟으며 한국 선수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세 차례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특히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득점,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황희찬의 극적인 결승골을 이끈 도움 등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제 손흥민은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 여전히 대표팀의 에이스인 것은 분명하지만, 과거와 같은 부담을 홀로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당장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을 도울 선수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그의 뒤를 이을 새로운 에이스도 찾아야 한다.
가장 먼저 언급된 이름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오래전부터 손흥민의 뒤를 이어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가 될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으며, 리그앙 우승 3회와 2024-25시즌 UCL 우승 경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다만 매체는 이강인이 아직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것이 적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PSG처럼 강력한 팀에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다. 이강인은 부인할 수 없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제 손흥민이 그랬던 것처럼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한국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희찬도 손흥민을 도울 수 있는 자원으로 꼽혔다. 황희찬은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경험이 있다. 큰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선수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아쉽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PL 최하위로 강등된 시즌을 보냈고, 공식전 31경기에서 19차례 선발 출전에 그치며 3골만 기록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전과 같은 결정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더 어린 세대에도 시선이 향했다.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 셀틱의 양현준, 베식타스의 오현규가 후보로 언급됐다. 세 선수 모두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있고,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재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아직 대표팀의 운명을 맡길 핵심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2030년이면 37세가 된다. 이번 대회 이후에도 대표팀의 최전선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오랜 시간 세대를 대표하는 재능에 의존해 온 한국 축구는 이제 손흥민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놓였다.
매체는 "한국은 오랜 시간 세대를 대표하는 재능을 보유하는 축복을 누려왔다. 이제 한국은 손흥민이 없는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 2026년에는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