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2위와 195경기 차...658경기 '불멸의 기록' 남긴 40세 밀너, 24시즌 PL 여정 마침표
제임스 밀너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뒤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임스 밀너가 프로 축구 선수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24시즌에 걸쳐 프리미어리그 658경기에 출전한 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전했다.
올해 40세인 밀너는 이번 시즌에도 20경기에 출전하며 마지막까지 건재함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 2월 브렌트포드전에서 선발로 나서 가레스 배리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밀너의 최종 기록은 658경기. 종전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였던 배리보다 5경기 더 많은 수치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기록이 당분간 깨지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현역 선수 중 밀너 다음으로 많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선 선수는 조던 헨더슨(브렌트포드)으로, 기록은 463경기다. 밀너와의 격차가 무려 195경기에 달하는 만큼, 그의 658경기는 사실상 불멸에 가까운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밀너의 여정은 2002년 8월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시작됐다. 당시 16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브라이턴 등을 거치며 20년 넘게 잉글랜드 최상위 무대에서 살아남았다. 꾸준함과 헌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군림했다.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밀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두 차례, 리버풀에서 한 차례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EFL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하며 잉글랜드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대표팀에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밀너는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61경기에 출전했다. 2010년과 2014년 FIFA 월드컵, 2012년과 2016년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며 국제무대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밀너는 은퇴를 발표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24시즌을 보낸 뒤 이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적절한 때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 응원하던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16세의 나이로 데뷔하고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득점자가 됐을 때만 해도 내가 걸어온 이 여정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지난해에는 발을 들 수조차 없었던 상황에서 다시 돌아와 40세의 나이로 브라이턴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따내는 데 함께했다"고 돌아봤다.
또한 그는 "잔류 싸움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 유럽 대항전 출전, 그리고 조국 잉글랜드를 대표해 두 번의 유로와 두 번의 월드컵에 나선 경험까지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누릴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밀너는 "나는 큰 자부심과 감사함, 그리고 평생 함께할 기억들을 안고 축구계를 떠난다. 축구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내게 줬고, 그 기회들에 언제나 감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