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체코전 유일 승리 이끌었던 윤빛가람 “1골 1도움 특별한 기억”···“피지컬에 기술까지 좋아 놀랐었어”

한국의 체코전 유일 승리 이끌었던 윤빛가람 “1골 1도움 특별한 기억”···“피지컬에 기술까지 좋아 놀랐었어”

장줄꺾기 0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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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5일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 축구 대표팀과 체코의 친선경기. 한국은 이날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에 결승골까지 돕는 ‘원맨쇼’를 펼친 윤빛가람(36·부천 FC)의 맹활약 속 체코를 2-1로 제압했다. 한국이 체코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린 건 이날 경기가 유일하다. 한국은 체코와의 역대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1승 2무 2패를 기록 중이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한국은 체코를 다시 만난다. 이번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는다. 체코전은 조별리그 첫 경기이자 개최국 멕시코와의 맞대결 전 치러지는 경기로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로 여겨진다.

‘MK스포츠’는 6월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2026시즌 K리그1 후반기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의 체코전 유일 승리 주역 윤빛가람을 만나 그날의 기억을 들어봤다. 2026시즌을 앞두고 부천에 합류해 여전히 번뜩이는 감각을 뽐내고, 베테랑으로서 팀 중심까지 잡아주고 있는 윤빛가람의 이야기다.


Q. 휴식기에도 구슬땀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몸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이런 시간을 활용해서 몸을 잘 만들어야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Q. 부천에서 한 시즌의 절반을 보냈다. 부천 생활엔 적응됐나.

즐겁게 지내고 있다(웃음). 우리가 K리그1에서 승격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가장 큰 목표는 K리그1 잔류다. 성적에 중점을 두고 힘을 쓰고 있다.

Q. 부천이 K리그1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기도 하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건 무엇인가.

시즌 초부터 동료들에게 강조하는 게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솔직히 그런 모습을 여러 번 봤다. 자신 있게 해야 한다. 특히 공을 받기 전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놔야 한다. K리그1에선 우물쭈물하면 볼 소유권이 넘어간다. 볼을 받자마자 다음 동작으로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그 부분을 가장 강조하는 것 같다.


Q. 볼을 받기 전에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볼을 빠르게 처리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지 않나. 볼을 빠르게 처리하는 비결이 있을까.

상황 인식을 제일 먼저 해야 한다. 볼을 받기 전 반드시 인지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동료들의 위치다. 동료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좀 더 빠르고 정확한 동작이 나온다. 그런 게 습관이 되면 경기를 풀어가는 게 더 수월해진다.

Q. 윤빛가람은 어린 시절부터 ‘천재’로 불리던 선수다. 윤빛가람과 호흡을 맞췄거나 겨뤄본 선수들도 ‘천재’라고 입을 모은다. 볼 다루는 감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듯한데. 비결이 있나.

‘기본’에 충실히 하려고 한다. 뻔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기본보다 중요한 건 없다. 패스나 킥처럼 기본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을 충실히 해야 감각을 잃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팀 훈련을 마친 뒤에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인 훈련을 하려고 한다.

Q. 윤빛가람을 계속 땀 흘리게 하는 가장 큰 동기부여는 무엇인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팀에 오지 않았나(웃음). 선수의 목표는 팀을 따라야 한다. 우리 팀의 목표는 확고하다. 팀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다 같이 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Q.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2016년 6월 5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전에서 한국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한국이 체코와의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한 건 이때가 유일하다. 그날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

내 축구 인생에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날이다. 대표팀에 오랜만에 합류해서 체코 원정에 나섰었다. 유럽의 강호를 상대로 득점과 도움을 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었다. 굉장히 뜻깊고 좋은 기억이다.

Q. 한국의 이번 월드컵 첫 상대가 체코다. 기억에 남은 체코의 특징이 있을까.

피지컬이 확실히 좋았다. 키가 크고 힘도 좋았는데 기술까지 좋아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내가 볼을 분명 뺏은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상대는 볼을 어떻게든 지켜냈었다. 그런 게 체코를 상대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대표팀에 좋은 선수가 많지 않나. 다들 월드컵을 앞두고 잘하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따르지 않을까 싶다.


Q. 부천에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개인적인 바람은 없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팀의 목표 달성에 이바지해야 한다. 좀 더 바란다면, 부천이 K리그1에 꾸준히 머무르며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 부천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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