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발? 우리가 유일하지” 로버츠 ‘농담’…그런데 ‘현실’로 만들 것 같은 LAD
LA 다저스가 움직이기는 움직일 모양이다. 원하는 자원이 있다. 타깃은 타릭 스쿠발(30·디트로이트)이다.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2연패에 빛난다. 출혈이야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 다저스는 돈도, 유망주도 있는 팀이다.
스쿠발은 디트로이트 에이스다. 2024~2025년 2년 연속 사이영상을 품었다. 2026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올시즌 7경기 43.1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2.70 기록 중이다. 삼진 45개 잡고 있다.
디트로이트가 시장에 내놓기만 한다면 여러 팀이 달려들 것으로 보인다. 마침 디트로이트가 현재 AL 중부에서 하위권이다. 가을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스쿠발도 팔 수 있다. 스쿠발 정도면 웬만한 팀 유망주는 싹 털어올 수 있는 매물이다.
계속 연결되는 팀이 있다. 다저스다. 일단 부자다. 오타니 쇼헤이를 역대 최초 '7억달러(약 1조800억원)' 사나이로 만들어준 팀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역대 투수 최고액인 3억2500만달러(약 5015억원)에 계약했다. 1억달러대 계약은 이제 커 보이지도 않는다. 그만큼 성과도 낸다. 2024~2025년 월드시리즈 2연패가 말해준다.
팜도 확실하다. MLB닷컴이 지난 5월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2위에 자리했다. 유망주 톱100에 5명 올렸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온 이후 성적과 유망주 육성을 다 잡고 있다. 가난한 팀(탬파베이) 단장 출신이다. 부자 구단에 왔다. 지킬 것은 확실히 지키고, 쓸 때는 또 마음껏 쓴다.
스쿠발을 데려오려면 유망주를 대거 보내야 한다. 디트로이트도 이쪽을 원할 수밖에 없다. 협상의 영역이다. 다저스는 손실 최소화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를 고려해도 내줄 수 있는 유망주가 많다는 점은 확실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4일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아마 스쿠발을 데려올 수 있는 유일한 팀이 우리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는 유망주가 많다"며 "아마 우리가 스쿠발을 영입하면 다들 난리가 날 것"이라며 웃었다. USA투데이는 ‘농담’이라 했다. 마냥 또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스쿠발을 데려오면 '반시즌 렌탈'이다. 이를 위해 유망주를 무한정 줄 수는 없다. 오래 기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연장계약이다. 다저스는 스쿠발에게 돈다발을 듬뿍 안겨줄 수 있는 구단이다. 영입 후 초대형 계약이 터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다저스는 지난 2020년 2월 보스턴에서 무키 베츠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후 같은 해 7월 12년 3억6500만달러(약 5630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베츠는 2020시즌 후 FA가 될 예정이었으나 일찌감치 다저스에 눌러앉았다. 스쿠발이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
'최강'으로 꼽히는 다저스지만, 의외로 선발진에 구멍이 있다.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크다. 스쿠발과 연결되는 이유다. 이게 또 그림이 된다. 영입할 수만 있다면, 야마모토-오타니와 함께 초특급 원투스리 펀치를 구축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