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도 한국 왔으면 좋았을 텐데"...제라드, 바르셀로나 레전드 보며 "현역 때 가장 어려웠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축구 전설들이 상암벌에서 펼쳐질 친선전을 앞두고 꽤 진지한 승부를 다짐했다.
오는 6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FC바르셀로나 레전드 팀에서는 카를레스 푸욜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리버풀이 기반인 더 레즈 레전드에서는 스티븐 제라드와 루이스 가르시아가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가장 큰 관심을 불러보은 제라드는 "우선 큰 환대에 감사하고 동료들과 뜻깊은 자리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이전에도 한국에 와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방한 소감을 전했다.
레전드 매치를 앞두고 "바르셀로나 레전드에는 세계적인 선수가 즐비해 있다. 현역 시절을 돌아보면 바르셀로나 미드필드진을 상대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면서 "다행히 그중에서 사비 에르난데스는 참여하지 못했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불참 선수가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모하메드 살라의 이름을 꺼냈다. 제라드는 "이번에 꾸려진 스쿼드에 만족한다. 바르셀로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워낙 많다. 아쉬운 부분은 없다"면서 "현재 축구계가 워낙 바쁘다. 한편으로는 살라가 왔으면 좋았겠지만, 다음에는 꼭 함께 올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리버풀의 살아있는 전설인 제라드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통산 710경기 186골을 기록하며 구단 황금기를 이끌었다. 특히 2004-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AC밀란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완성한 '이스탄불의 기적'의 중심에 섰다.
지금도 그는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역시 2005년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리버풀 명단에는 예지 두덱, 블라디미르 스미체르, 사미 히피아, 루이스 가르시아, 욘 아르네 리세 등 당시 우승 멤버들이 대거 포함돼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레전드들도 진중한 각오를 전했다. 세 번째 한국을 찾은 카를레스 푸욜은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특히 리버풀이라는 훌륭한 팀의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친선 경기인 만큼 일차적으로는 모두가 즐기기 위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한다. 상대를 존중하며 경기에 임할 것이며, 모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퀄리티 높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현역 시절 투지를 불살랐던 이미지대로 승부를 우선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역시 "서울에 오게 돼 너무 감사하다. 동료들과 많은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내일 엄청난 경기가 펼쳐질 것이니 다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좋은 날에 훌륭한 동료들, 좋은 팀과 경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다. 팬들이 와서 좋은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불참 선수와 관련된 질문에는 "사실 어떤 선수가 오지 않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현재 참가한 선수들 모두 현역 시절 함께 땀 흘렸던 세계적인 선수들"이라며 "리버풀 또한 현역 시절 맞붙었던 정말 크고 어려운 상대였기에 이번에 함께 경기하게 된 것 자체가 굉장히 기분 좋고 행복한 일"이라고 답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전설들이 총출동한다. 이니에스타와 푸욜을 비롯해 히바우두, 데쿠,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보얀 크르키치,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등을 앞세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