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령탑 지독한 무관 징크스 깨질까

외국인 사령탑 지독한 무관 징크스 깨질까

후삼옵 0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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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23회째를 맞는 동안 외국인 사령탑이 우승한 역사는 없다. 48개국 중 절반이 넘는 26개국이 외국인 감독을 앉힌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지독한 ‘무관 징크스’가 깨질지 관심을 모은다.

역대 월드컵에서 외국인 지도자의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스웨덴이 1958년 자국 대회에서 조지 레이너(잉글랜드) 감독의 지휘 아래 결승전까지 밟았다. 4년 전 카타르 대회 때는 32개국 중 9개국이 외국인 사령탑을 택했지만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한국을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만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1일(한국시간) FIFA에 따르면 북중미 대회 외국인 감독 26명 중 10명은 랭킹 25위 내 강팀을 이끈다. 6위 브라질의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4위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투헬(독일), 5위 포르투갈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스페인) 감독 등이 대표적이다. FIFA는 “96년 동안 이어진 기록(외국인 감독 무관)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5회 우승을 자랑하지만 가장 최근의 우승이 2002년 한·일 대회다. 다수의 유럽 빅클럽을 이끌었던 안첼로티 감독은 ‘스타 군단’ 브라질에 조직력과 전술을 심어줄 적임자로 낙점됐다. 브라질 레전드 미드필더 제 호베르투는 “안첼로티 감독 선임은 브라질축구협회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며 “현대 축구는 재능이 전부가 아니다. 그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60년 무관 탈출이라는 과제를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을 거친 그는 최정상급 지략가로 통한다. 첼시에 몸담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황금세대’ 벨기에를 2018 러시아월드컵 3위에 올려놨던 마르티네스 감독도 검증된 지도자다. 6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포르투갈의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세대교체 중인 9위 벨기에의 뤼디 가르시아(프랑스), 24위 오스트리아를 28년 만에 본선으로 이끈 압박 전술의 선구자 랄프 랑니크(독일) 감독의 행보도 주목을 받는다.

이번 대회 외국인 사령탑은 아르헨티나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다. 네스토르 로렌초 콜롬비아(13위) 감독과 마르셀로 비엘사 우루과이(16위)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17위) 감독, 세바스티안 베카세세 에콰도르(23위) 감독,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41위) 감독도 우승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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