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162G 출장 정지' 김하성 절친 잃은 애틀랜타, '193cm-122kg' 좌타 거포 긴급 영입…마이너 계약
주전 좌익수가 징계로 시즌을 날린 김하성의 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좌타 거포를 급히 영입한다.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의 야구 전문 기자 존 헤이먼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가 라우디 텔레즈를 마이너 계약으로 영입한다"라고 알렸다. 후속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MLB) 승격 시 125만 달러(약 19억 원)의 연봉을 받는 조건이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절친으로도 유명한 주전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징계를 받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프로파가 항소했으나 기각되면서 162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스위치 히터인 프로파는 지난해 징계를 소화하고 돌아와 80경기에서 타율 0.245 14홈런 43타점 OPS 0.787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이에 올해도 상위 타선이나 중심 타자 역할을 할 예정이었는데, 뜻밖의 징계로 계획이 꼬였다.
이에 애틀랜타는 백업 외야수 및 지명타자로 기용하려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주전 좌익수로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자연스레 지명타자 슬롯이 빈 가운데, 텔레즈를 영입해 지명타자로 배치할 만한 좌타자 자원을 보충했다.
멕시코계 미국인인 텔레즈는 193cm-122kg의 거구에서 나오는 장타력이 일품인 좌타 1루수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무려 30라운드 전체 895순위라는 낮은 순번에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됐지만, 이런 저평가를 이겨내고 2018년 빅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다만 주전으로 쓰기엔 조금 아쉬운 성적을 내다가 2021시즌 중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2022시즌 153경기에서 35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낮은 타율(0.219)과 출루율(0.306) 탓에 OPS는 0.767에 그쳤다.
그래도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남긴 덕에 멕시코 국가대표팀에도 뽑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그러나 그 여파인지 이후 2022시즌의 모습을 잇지 못한 채 2시즌 연속으로 OPS가 0.7을 밑돌았다.
그나마 지난해 후반기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50경기 6홈런 OPS 0.772를 기록하며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주전으로 고정 기용하기엔 부족한 성적과 상당히 아쉬운 1루 수비력이 겹쳐 쉽사리 팀을 구하지 못했다.
그나마 좌타 자원 보강이 필요해진 애틀랜타가 접촉하면서 정규시즌 개막을 약 일주일 남기고 둥지를 틀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도 주전으로 도약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루수 자리는 맷 올슨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백업 1루수 겸 지명타자 역할도 지난해 도미닉 스미스가 일찌감치 초청 선수로 영입돼 입지를 다져 놓은 상황이다. 스미스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와 함께 뛰며 63경기 타율 0.284 5홈런 33타점 OPS 0.750을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텔레즈가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하지만 만일 스미스가 지난해의 활약을 잇지 못하고 부진하면 구단에서도 텔레즈 카드를 충분히 꺼내들 수 있다.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려면 마이너리그에서 확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