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충격 우승 박탈' 세네갈 축구협회, CAS에 항소..."아프리카 축구의 신뢰성 훼손"
사상 초유의 사태다.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챔피언에 오른 세네갈의 우승이 몰수패로 무효가 됐다. 이에 세네갈 축구협회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며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세네갈은 지난 1월, 모로코 라바트에 위치한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모로코를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세네갈은 4년 만에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세네갈이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으나 쉽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선 모로코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0의 균형이 이어졌다.
경기 막바지 분위기가 과열됐다. 후반 추가 시간 2분엔 세네갈이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지만, 득점 과정에서 압둘라예 세크의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5분엔 세네갈 엘 하지 말릭 디우프가 모로코 브라힘 디아스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골 취소에 이어 페널티킥 판정까지 나오자 세네갈 선수들이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세네갈 팬들도 경기장 안으로 물건을 던지며 분노했다. 결국 경기는 15분가량 지연됐다. 경기는 디아스의 페널티킥으로 재개됐다. 디아스가 득점한다면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디아스는 파넨카킥을 택했고, 그의 슈팅은 힘없이 세네갈 골키퍼 멘디의 정면으로 향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결정됐다. 연장 전반 4분 세네갈 파페 게예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에 성공했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세네갈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그러나 결승전 57일 만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AF 항소위원회는 AFCON 규정 제84조를 적용해 세네갈 대표팀의 대회 결승전 몰수패 처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경기는 모로코의 3-0 승리로 기록된다"라고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대회 개최국인 모로코의 항소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CAF는 "모로코 축구협회(FRMF)가 제기한 항소는 형식적으로 적법하다. 세네갈 대표팀의 행위는 AFCON 규정 제82조 및 제84조에 해당한다고 판단됐다. 기타 모든 요청 및 구제 청구는 기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결승전이 끝난 뒤 57일 만에 준우승팀 모로코가 왕좌에 오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네갈 축구협회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세네갈 협회는 "우리는 아프리카 축구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전례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이번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