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하늘이 돕는다...체코전 승리 후 FIFA 랭킹 21위 점프! 이란 밀어내고 '아시아 2위 탈환'
한국이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승리하면서 FIFA 랭킹 아시아 2위 자리를 탈환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6일(한국시간) 발표한 최신 FIFA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4월 기록한 25위보다 네 계단 상승한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FIFA는 지난 4월부터 A매치 결과에 따라 실시간 FIFA 랭킹을 집계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3월 A매치 원정 2연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 대패를 당한 데 이어, 오스트리아에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원정 2연패 여파로 한국은 4월 랭킹에서 25위로 추락했다. 당시 아시아 순위에서도 일본(18위), 이란(21위)에 밀린 3위에 그쳤고, 호주(27위)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이후 월드컵 직전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를 연달아 이겼지만 평가전으로 중요도가 떨어지고 100위권을 상대했던 터라 큰 폭으로 포인트가 오르지 않았다.
월드컵 개막 직후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유럽의 복병 체코를 제압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FIFA 랭킹 산정 공식에서 월드컵 본선 경기는 가중치가 평소 친선 경기나 월드컵 예선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체코전 승리 덕분에 한국은 단숨에 20.92점이라는 포인트를 쓸어 담으며 1612.55점 고지를 밟았다.
여기에 주변 경쟁국들의 동반 추락이라는 '호재'가 겹쳤다. 아시아 2위였던 이란(21위)은 랭킹 85위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2-2로 비기는 바람에 무려 14.46점이라는 감점을 당하며 23위로 추락했다. 또한 22위였던 튀르키예 역시 호주에 0-2로 완패해 26.26점이 깎이면서 26위로 곤두박질쳤다. 경쟁국들이 미끄러진 틈을 타 한국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셈이다.
아시아 1위는 여전히 일본이었다. 일본은 최근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아이슬란드를 연달아 꺾은 데 이어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도 강호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일본은 실시간 포인트(+4.37점)를 지켜내며 1665.94점으로 17위 자리로 한 계단 올라갔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우루과이는 11.12점이 깎여 일본 밑인 18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이란을 추월해 일본(17위)-한국(21위)-호주(22위)-이란(23위) 체제를 구축하며 오랜만에 아시아 랭킹 2위를 되찾았다. 다만 튀르키예를 완파하고 26.26점을 폭식한 호주(22위, 1605.61점)가 한국을 단 6.94점 차로 턱밑까지 매섭게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제 홍명보호의 시선은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으로 향한다. 전통의 강호 멕시코는 FIFA 랭킹 포인트가 높은 만큼 이번 2차전이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한국이 멕시코마저 꺾고 연승을 달린다면, 월드컵 본선 승리 가중치가 적용되어 역대급 순위인 10위권대 진입도 노려볼 수 있고, 동시에 32강 조기 진출까지 확정 지을 수 있다. 반면 패할 경우 호주와 이란의 2차전 결과에 따라 아시아 2위 자리를 다시 내줄 위험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