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침묵할 때 타격왕 경쟁자인 ‘타율 1위’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에서 멀티히트…
마이너리그로 내려와 다시 타격감을 조정허고 있는 패트릭 위즈덤(35·시애틀)이 절정의 홈런 파워를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재승격을 재촉했다. 전율의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시애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타코마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는 위즈덤은 28일(한국시간) 라운드락(텍사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 4번 1루수로 출전, 3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3안타(3홈런) 1볼넷 5타점 3득점 대활약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타코마의 5득점이 모두 위즈덤의 손에서 나왔다.
위즈덤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종전 0.290에서 0.309로 껑충 뛰어 올랐고, 출루율은 0.402에서 0.420으로, 장타율은 0.794에서 0.882까지 치솟았다. 트리플A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종전에서 1.196으로 매우 뛰어난 편이었지만, 이날 3홈런 대활약으로 무려 1.302까지 올랐다. 시즌 트리플A 17호, 18호, 19호 홈런이 하루에 모두 나왔다.
이날 라운드락 선발은 우완 놀란 킹엄이었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는 선수로, 위즈덤은 자신의 홈런 파워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확실히 트리플A 수준에서는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0-0으로 맞선 2회 첫 타석부터 대포가 터졌다. 1B-2S로 불리한 상황에서 킹엄의 4구째 95마일 포심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자 이를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위즈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실투가 들어왔고, 적어도 트리플A 무대에서 이 코스는 자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타구 속도는 106.1마일(170.8㎞), 비거리는 399피트(121.6m)가 나왔다.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위즈덤은 3회 다시 홈런을 터뜨렸다.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은 킹엄의 3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자 이번에도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힘껏 돌렸다. 타구 속도 112.3마일(180.7㎞), 비거리 449피트(136.9m)의 대형 좌중월 3점 홈런으로 이어지며 팀의 4-0 리드를 이끌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장외 홈런 수준의 타구였다.
위즈덤은 4-0으로 앞선 5회 바뀐 투수 좌완 토마스 아일랜드를 상대로 대망의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초구 싱커가 가운데 몰렸고 이미 타격감이 절정인 위즈덤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바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 104.6마일(168.3㎞), 비거리 369피트(112.5m)의 홈런이었다. 팬들의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위즈덤은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이날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며 좋은 감을 이어 나갔다. 단연 경기 최고의 선수였고, 타코마와 시애틀 벤치에 강한 눈도장을 찍었던 하루였다.
위즈덤은 이날까지 총 19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복사근 부상 시기도 있었고,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머문 시기도 있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32경기 19홈런이다.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는 제임스 팁스(LA 다저스·21홈런)에 이어 2위인데 팁스는 76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쳤다.
위즈덤은 올해 트리플A 첫 9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하는 등 발군의 장타력을 보여준 끝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콜업됐다. 다만 콜업 직후 복사근 부상으로 열흘을 쉬었고, 복귀 후에는 메이저리그의 수준 높은 공에 고전하는 등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15경기에서는 44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122, 1홈런, 4타점, OPS 0.402에 그쳤다. 결국 지난 16일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왔다.
낙담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위즈덤은 차분하게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래도 시즌 시작과는 다른 것이 지금은 40인 로스터에 있다는 것이다. 시애틀 메이저리그 팀이 결단을 내리면 특별한 신분 변화 없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수 있다. 마이너리그 강등 이후 장타력은 여전히 불을 뿜고 있는 만큼,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