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피구 의문의 1패' 손흥민 동료가 만든 특별한 기록…포르투갈 역사상 한 번도 없던 일, 캐나다 선수가 해낼 줄이야

'호날두·피구 의문의 1패' 손흥민 동료가 만든 특별한 기록…포르투갈 역사상 한 번도 없던 일, 캐나다 선수가 해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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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 FC(LAFC) 팀 동료의 골에 포르투갈의 '전설'들이 뜻밖의 '1패'를 떠안았다.

제시 마시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 축구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 32강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를 공동 개최한 캐나다는 자국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토너먼트에 오른 데 이어 16강 진출까지 성공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 중심에 있던 선수는 팀의 '캡틴'인 스테픈 유스타키오(LAFC)였다.

유스타키오는 연장전이 목전으로 다가온 후반 45+2분, 상대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공을 잡아 페널티 아크 안쪽에서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경기 내내 철통같이 뚫리지 않던 남아공의 골문을 가르며 결승골을 넣었다. 이 골로 팀을 16강으로 이끈 유스타키오는 공식 PotM(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그런데 유스타키오의 결승골로 '의문의 1패'를 당한 선수들이 있다. 포르투갈의 '전설'인 루이스 피구, 그리고 '리빙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다.

피구와 호날두, 유스타키오는 모두 대표팀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오랜 기간 활약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포르투갈 국적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유스타키오는 포르투갈 출신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포르투갈계 캐나다인이다. 7살 때 포르투갈로 건너가 포르투갈 구단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뛴 이력이 있다. 당연히 포르투갈 국적도 보유 중이다.


재밌는 사실은, 포르투갈 국적을 가진 캐나다 대표 유스타키오가 이번에 득점한 와중에도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등번호 7번을 달고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득점한 선수는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포르투갈은 첫 출전이던 1966 잉글랜드 월드컵부터 3위라는 호성적을 냈지만, 7번을 단 이르네스투 피게이레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며, 7번을 단 자이미 파셰쿠는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피구가 등번호 7번을 달고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피구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송종국에게 철저히 마킹 당하며 침묵했고, 박지성의 결승골이 터지며 포르투갈은 0-1로 패하고 쓸쓸히 짐을 싸야 했다.

피구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라스트 댄스'에 도전했고, 포르투갈은 최종 4위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한일 월드컵에서 무득점에 그친 피구는 독일 대회에서도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월드컵 통산 '0골'로 국가대표 경력을 마쳤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부터 7번을 이어받은 선수가 바로 호날두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2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87분에 득점하며 포르투갈 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No.7'이 됐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는 16강부터 스페인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0-1로 패퇴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고, 2018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한 가운데 호날두는 득점과 연을 맺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부진 끝에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아예 벤치에 앉았다가 후반 중후반에야 교체 출전하기도 했다.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는 비교적 이른 51분에 교체 투입됐으나 끝내 득점 없이 팀의 0-1 패퇴를 지켜봐야 했다.

이렇듯 세계 축구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피구와 호날두조차도 포르투갈 'No.7'의 토너먼트 무득점 잔혹사는 깨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포르투갈 국적이 있으나 타국 대표팀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이 먼저 토너먼트에서 득점하는 사례가 나오는 것이다.


유스타키오 앞에 사례가 하나 더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에서 등번호 7번을 썼던 루카스 파케타(플라멩구)가 포르투갈 국적을 지닌 채로 한국과의 16강에서 득점을 올린 바 있다.

그런데 파케타는 청소년 대표팀부터 브라질 소속으로 뛴 선수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포르투갈을 대표했던 선수가 성인 대표팀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득점을 한 사례는 유스타키오가 사상 최초인 셈이다.

유스타키오만이 갖고 있는 진기한 기록을 포르투갈의 'No.7' 호날두가 과연 깰 수 있을까. 포르투갈은 오는 3일 오전 8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2강 경기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유스타키오가 대표하고 있는 캐나다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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