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꿀조였는데 악몽 돼”…외신도 한국 ‘월드컵 충격’ 일제히 보도

“역대급 꿀조였는데 악몽 돼”…외신도 한국 ‘월드컵 충격’ 일제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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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한 가운데 해외 매체도 예상 밖 결과라며 일제히 충격을 전했다.

29일 주요 외신은 한국 대표팀의 32강 진출 실패와 이에 따른 한국 내 비판 여론 등을 관심 있게 다뤘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축구 대표팀 탈락 이후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이 온라인에서 폭주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질책한 데 이어 일부는 (홍 감독에 대해) 살해 예고까지 하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도 전날 한국의 32강 진출 실패가 확정되자 “한국은 비극적으로 탈락했다. ‘역대급 꿀조’는 악몽이 됐다”며 “통계 사이트가 전망했던 32강 진출 가능성 94%는 결국 0%가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도 “한국은 이란, 스코틀랜드, 우루과이와 함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며 “한국에선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고, 홍명보 감독은 거센 책임론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더 스포팅 뉴스는 “한국은 A조 1위 경쟁이 예상됐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한 만큼 표면적으로 경쟁팀보다 강한 전력을 갖고 있는 듯 보였다”면서도 “그럼에도 한국은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홍 감독의 선수 시절도 주목받았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홍 감독은 선수 시절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라 불렸고 J리그에서도 활약했다”면서도 “그는 이번 성적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홍 감독은 1997년 J리그 클럽 벨마레 히라쓰카(현 쇼난 벨마레), 1999년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했다.

BBC는 홍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탈락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런 그가 2024년 다시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을 때 거센 반발이 일었다“면서 ”많은 축구 팬들은 대한축구협회가 엄격한 검증을 거친 외국인 후보를 두고 그들의 ‘친구’에게 감독직을 줬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이자, 현재 미국 폭스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티에리 앙리도 홍명보호의 용병술과 전술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체코전 이후 이기기 위한 축구가 아닌 지지 않기 위한 축구를 했다”며 “이런 변화는 월드컵 무대에서 매우 위험하다. 결국 남아공전에서 치명타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의 FIFA 랭킹도 떨어졌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021년 12월 33위를 기록한 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곳으로 떨어졌다. FIFA가 29일 발표한 남자 축구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점수 1558.72점으로 32위에 자리했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린 지난해 12월에는 22위, 본선이 시작하기 직전엔 25위였다.

32강에 진출한 스웨덴(36위), 파라과이(37위), 콩고민주공화국(41위) 등의 이후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순위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

한편, 이날 홍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주시고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오늘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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