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뛸 좋은 기회" 감독은 김하성 믿었는데, 4경기 11타수 무안타라니…팀 부진 '주범' 찍혔다 …
감독의 신뢰 속에도 쉽게 반등하지 못하는 김하성을 향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팬들의 비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3회 초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상대 선발 로비 레이의 바깥쪽 싱커를 기다렸다는 듯 퍼 올렸지만, 타구는 중견수에게 잡히는 평범한 뜬공이 됐다. 6회 초 무사 2루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8회 초 3번째 타석에서는 3-1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 높은 싱커를 지켜봤고, 6구에 배트를 냈으나 공이 너무 높게 뜨면서 우익수 이정후에게 잡혔다. 4번째 타석이 돌아오기 전에 경기가 팀의 2-3 패배로 끝나며 김하성은 끝내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침묵으로 김하성은 지난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첫 타석 적시타 이후 이어지고 있는 무안타 행진이 어느덧 31타석 27타수까지 늘어났다. 시즌 성적은 타율 0.068(73타수 5안타) OPS 0.239가 되면서 타율이 '7푼'도 채 안 되는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2,000만 달러(약 308억 원)에 애틀랜타와 재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지난 1월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가락을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재활을 마치고 지난 5월 빅리그에 돌아왔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타격감이 도통 올라오지 않으며 마우리시오 두본, 호르헤 마테오 등 경쟁자들에게 밀려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했다. 줄어드는 기회 속에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강점이라던 수비조차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 -3, FRV(수비 득점 가치) -3으로 평균에 못 미친다. 그나마 수비는 갈수록 안정화되며 제 기량을 거의 되찾긴 했지만, 타격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은 김하성에게 절호의 기회였다.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이 지난 28일 "이번 시리즈가 그가 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계속해서 선발로 내세울 것을 천명한 것이다.
덕분에 이달 들어 3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한 이력이 없던 김하성은 지난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기점으로 이번 3연전까지 4경기 연달아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11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으로 처참했다.
이런 가운데 팀 성적마저 이달 22경기에서 9승 13패(승률 0.409)로 주춤했다. 특히 무조건 '위닝 시리즈'를 수확해야 했던 이번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친 것은 너무나도 뼈아프다.
이런 탓에 한때 10경기를 넘나들던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47승 37패)와의 승차는 3경기로 줄어든 상태다. 이에 현지 팬들은 팀의 추락 원인 중 하나로 김하성의 부진과 그를 계속 기용하는 코치진을 지목하고 있다.
사실 이달 들어 김하성이 선발 출전했을 때의 팀 전적은 4승 6패(승률 0.400)로 팀 전체 성적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고, 김하성 본인마저 부진했던 영향인지 '주범'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김하성은 나올 때마다 전날보다 더 허약해지고 있다", "올해 최악의 선수를 놓고 경쟁할 수준", "그냥 쫓아내라", "제대로 된 MLB 감독이라면 그를 써서는 안 된다" 등 '악평 일색'이다. 평판을 바꾸려면 반등이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