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원수가 할 말인가”… 홍명보 질타한 李대통령 발언, 日서 논란

“국가원수가 할 말인가”… 홍명보 질타한 李대통령 발언, 日서 논란

오타니 0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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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홍명보 감독 선임을 공개 비판한 것을 두고 일본에서도 우려와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국가 지도자가 강한 표현을 사용해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질타하듯 한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홍 감독은 현역 시절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 뛰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는 29일 “패퇴한 한국 감독을 향한 대통령 비판에 일본 유명인들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 대통령이 한국의 월드컵 탈락 이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인사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한국 대표팀 탈락에 대해 “예상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능력보다 네편내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고 했다. 한국의 32강 진출 실패가 전술이나 경기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과 인사의 실패였다는 주장이다.

이 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무능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주목을 받았다. 국내 다수 매체도 이 표현을 제목에 사용했다.

일본에서는 해당 발언이 선수단과 감독을 향한 여론의 비난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송인 다마카와 도루는 이날 TV아사히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에서 “실망했다거나 아쉽다고 말하는 것은 괜찮지만 국가원수이자 최고 책임자인 사람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비방과 중상에 일종의 보증수표를 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이라는 표현이 탈락 책임을 홍 감독 개인에게 집중시키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취지다.

그는 “스포츠는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말하는 지도자는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홍 감독의 J리그 경력도 일본 내 반응을 키운 배경이 됐다. 홍 감독은 현역 시절 벨마레 히라쓰카(현재 쇼난 벨마레)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었다. 이 때문에 일본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쇼난 벨마레 공식 응원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 있는 칼럼니스트 에노키도 이치로는 X에 “그런 말투는 아니지”라며 “명보, 일본에 오면 된다. 당신의 투지를 J리그 서포터들은 잊지 않는다”고 적었다.

쇼난 벨마레 대표이사 회장을 지낸 고노 다로 중의원 의원도 X에 “우리 OB인 홍명보를 괴롭히지 마라”고 썼다.

고노 의원은 자민당 중진으로 외무상·방위상·디지털상 등을 지냈다.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해 결선에서 기시다 후미오에게 밀렸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A조 3위에 머물렀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잇따라 패하면서 32강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표팀 운영과 협회 인사 과정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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