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VIEW] 홍명보는 또 꼿꼿했다...울산 HD 떠날 때부터 월드컵 탈락-자진 사퇴까지 그랬듯

[IN VIEW] 홍명보는 또 꼿꼿했다...울산 HD 떠날 때부터 월드컵 탈락-자진 사퇴까지 그랬듯

장줄꺾기 0 191

최소한의 퍼포먼스도 없었다.

홍명보 감독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30일 오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을 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호는 29일 공식 해산을 했고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조현우,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백승호, 김문환, 이강인, 설영우가 함께 귀국을 했다. 공식 미디어 행사는 없었다.

공항 분위기는 험악했다. 이슈를 찾아온 BJ, 유튜버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지만 많은 축구 팬들이 찾아와 진심 어린 비판을 보냈다. 귀국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모였고 홍명보 감독이 나타나자 고성 속 비난이 쏟아졌다. 귀국장을 먼저 나선 건 홍명보 감독이 아니었다. 박항서 월드컵 지원 단장과 조현우가 먼저 들어섰고 뒤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 그리고 경찰 인력들 호위를 받는 홍명보 감독이 나타났다.


홍명보 감독은 정면만 응시했다. 좌우에서 폭언이 들려도 앞만 보고 걸어갔다. 취재진 일부가 모여 질문을 보내기도 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공항을 빠져 나가고 바로 승합차에 탔다. 팬들에 시선 한번 주지 않았다.

여전히 꼿꼿했다. 홍명보 감독은 늘 그랬다. 자신에 대한 확신에 찬 모습은 존중할 만하나 대중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순간에도 같은 모습을 유지했다. 갑작스럽게 울산 HD를 떠나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갈 때도, 국민적 비난 속 국회에 출석할 때도, 연이은 경기력 부진과 아쉬운 결과를 보일 때도 그랬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란 결과 후 자진 사임 입장문을 발표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는 건 무리일 수 있다. 적어도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는 퍼포먼스도 할 의지가 없어 보였다. 사과를 하거나, 사과하는 자세와 표정으로 대중 앞에 나설 생각이 없는 듯했다. 귀국장에서도 그랬다. 오전 4시에 귀국을 하지만 성난 민심이 공항을 뒤덮을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꼿꼿하게 경기장을 나갔다. 이제 자신은 한국 감독이 아니니 큰 관심이 없다는 듯.

월드컵 실패 여파가 부른 태풍은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회장부터 새로 뽑아야 하고 감독까지 선발해야 하는데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시간이 없다. 당장 9월 A매치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도 고민이 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각종 정책과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며 7월 초에 재개하는 K리그에도 분명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 축구 암흑기가 지난 4년이라고 생각했지만, 더 큰 암흑기가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던 인천국제공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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