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2강 탈락… 승부차기서 파라과이에 충격패 [2026 북중미 월드컵]
전차군단 ‘최대 이변’ 첫 번째 희생양 굴욕
파라과이 힐, 선방 영웅… 24년 만에 설욕
우승 후보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독일이 41위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충격패를 당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탈락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던 독일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고, 파라과이는 대회 첫 승부차기의 승자가 되며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이끄는 파라과이는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32강전에서 연장 120분 동안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파라과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2002 한일월드컵 16강에서 독일에 0-1로 패했던 아픔도 24년 만에 설욕했다. 파라과이는 프랑스-스웨덴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반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독일은 또 한 번 체면을 구겼다.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는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 퀴리소와 치른 조별리그 E조에서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첫 경기에서 짐을 싸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파라과이는 적극적인 공세로 독일을 흔들었다. 전반 시작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후니오르 알론소(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발리슛이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선방에 막혔고, 독일도 전반 6분 데니스 운다브(슈투트가르트)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팽팽한 균형은 전반 42분 깨졌다. 미겔 알미론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티아스 갈라르사(이상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훌리오 엔시소(스트라스부르)가 골문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독일은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끌려가던 독일은 후반 9분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의 크로스를 카이 하베르츠(아스널)가 절묘한 백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독일은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지만 오를란도 힐(산로렌소)의 선방에 막혔고, 승부는 이번 대회 첫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는 독일 요나탄 타(바이에른 뮌헨)의 헤딩골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골키퍼 방해 반칙으로 취소됐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는 힐이 독일의 첫 번째 키커 하베르츠와 네 번째 키커 닉 볼테마데(뉴캐슬)의 슈팅을 막아내며 영웅이 됐다. 독일의 여섯 번째 키커 요나탄 타가 실축한 뒤 마지막 키커 호세 카날레(CA 라누스)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파라과이의 승리를 확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