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홍명보와 달랐다' 귀국 직후 팬들 향한 미안함에 '꾸벅'...월드컵 실패에 대한 '아쉬움 가득'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순차적으로 귀국을 마쳤다. 주장 손흥민(LAFC)을 비롯한 선수들은 팬들의 환영을 받았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 속에 별다른 말 없이 공항을 떠났다.
손흥민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입국했다. 이날 귀국한 선수들은 이재성(마인츠),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동경(울산), 김진규(전북), 이한범(미트윌란), 이태석(라피드 빈), 이기혁(강원), 배준호(스토크 시티), 조위제, 강상윤(전북) 등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을 노렸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고, 조 3위 팀 간 순위에서도 10위에 그쳐 32강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월드컵에서 한국은 최종 3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대표팀은 지난달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 머물며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렸지만, 끝내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됐다. 이후 선수들은 일정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귀국길에 올랐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홍명보 전 감독과 조현우,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백승호, 김문환, 이강인, 설영우, 오현규가 먼저 입국했다. 당시 홍명보 전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가며 월드컵 조기 탈락의 무거운 분위기를 드러냈다.
하루 뒤 귀국한 선수들 역시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취재진과 별도의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은 채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넨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다른 선수들도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고 조용히 이동했다. 대신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해 사과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전날 무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간 홍명보 전 감독과 다른 모습이었다.
침묵 속에 귀국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은 선수단 모두에게 쉽게 지워지지 않을 과제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