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꿈' 이룬 27세 다저스 포수, 여동생·의붓어머니 지진 실종 '비극'
미국 야후스포츠는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포수 엘리에저 알폰소 주니어(27)를 콜업하기로 했다. 그의 가족은 지난주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지진의 비극적인 여파를 여전히 겪고 있다'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폰소 주니어의 16세 여동생과 의붓어머니는 현재 실종 상태. 두 사람은 베네수엘라 해안 도시 마쿠토의 에두아르즈 호텔에 투숙 중이었는데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해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MLB) 포수 출신이자 알폰소 주니어의 아버지인 엘리에저 알폰소는 어렵게 중장비를 확보, 건물 잔해를 수식했고 그 안에서 딸의 애완견과 아내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그는 "내 딸의 작은 강아지가 발견되었다면, 두 사람도 그 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 아내와 딸은 정말 투지 넘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에저 알폰소는 딸, 아내와 함께 호텔에 머물다 감독을 맡고 있는 팀의 경기를 지휘하기 위해 호텔을 떠났고 그 이후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알폰소 주니어는 올해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49경기에 출전, 타율 0.313(166타수 52안타) 1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목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다저스는 달튼 러싱의 백업 포수가 절실한 상황. 애초 처키 로빈슨을 콜업에 활용했지만, 성적 부진 탓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알폰소 주니어가 기회를 잡았다. 야후스포츠는 '마이너리그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낸 알폰소 주니어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이보다 더 최악의 배경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지난달 24일 규모 7.2와 7.5 지진이 발생한 뒤 수십 채의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만 2954명이 이르며 비공식 실종자는 4만1000몀을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