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홍명보호에 충격패' 안긴 남아공 감독도 사임...'한국 포함 A조 전원 사퇴'

[오피셜] '홍명보호에 충격패' 안긴 남아공 감독도 사임...'한국 포함 A조 전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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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적은 여기까지였다. 홍명보호에게 충격패를 안긴 남아공 대표팀의 휴고 브로스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이로써 한국을 포함한 A조 4팀의 감독들이 모두 사퇴했다.

남아공 축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로스엔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캐나다에 0-1로 패배했다.

남아공의 돌풍은 32강까지였다. 그러나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했다. 특히 한국과 3차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남아공 입장에서는 짜릿한 승리였다. 멕시코와 1차전에서 완패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2차전에서 체코와 비기고, 3차전에서는 한국에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최하위에서 2위까지 순식간에 도약했고, 결국 남아공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특히 감독 전술 싸움에서 브로스 감독이 완승을 거뒀다. 경기 전부터 브로스 감독은 한국을 확실하게 분석했다면서, 약점을 공략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결국 한국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가 되는 한국을 상대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수비 블록을 두텁게 하는 동시에 빠른 역습을 가져갔다. 결과적으로 한 번의 역습으로 선제골을 만들었고, 이후 다급해진 한국을 상대로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에 대해 브로스 감독은 "사실 좋은 분석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오늘 한국은 제가 예상했던 대로 나왔다. 스피드 빨랐고, 많이 뛰었고, 수비 뒤 공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이걸 알았다. 우리가 공간 있을 때 어떻게 볼을 찾고 역습할지 분석했다. 그래서 전술이 잘 먹혔다"며 전술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했다.

모든 것이 예측한 대로 흘러갔다. 급해진 한국을 상대로 의도적으로 경기 템포를 늦췄고, 수비 라인을 내리면서 한국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동점골이 급해진 한국은 롱볼 축구를 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패배했다.

한국의 답답한 경기 흐름도 브로스 감독이 예상한 대로였다. 그는 "한국이 소유할 때 최대한 수비로 막았다. 하지만 우리가 소유했을 때 그들에게 우리가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그들이 내준 공간을 활용했다. 우리도 빠른 선수가 있기 때문에, 크로스를 하면서 선을 잘 넘나들었다. 그걸 잘 활용해 이길 수 있었다. 1-0이면 상대가 급해진다. 동점을 위한 시급함이 있다. 그 또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포지션을 잘 잡고, 완벽하게 위험한 기회나 순간은 내주지 않았다. 오늘 전술적으로 우리가 더 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남아공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지만, 브로스 감독은 16강 진출에 실패한 후 자진 사임했다. 남아공축구협회는 그에게 더 맡아줄 것을 제안했지만 만 74세의 브루스는 더이상 하기 어렵다며 거절했다.

브루스 감독은 벨기에 매체 '부엣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24시간 축구 일을 할 수가 없다. 이미 남아공축구협회 회장과 대화를 나눴다. 회장은 나를 다른 역할, 즉 고문 같은 직책으로 붙잡고 싶어 한다. 나는 이달말에 다시 돌아가 최종 작별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회장이 나에게 어떤 제안을 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로써 한국을 포함해 남아공, 멕시코, 체코 사령탑 모두 공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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