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EPL에서 더 뛰었더라면"… 잉글랜드 국대 가능했던 홀란, 자신이 태어난 국가와 8강서 격돌

"아버지가 EPL에서 더 뛰었더라면"… 잉글랜드 국대 가능했던 홀란, 자신이 태어난 국가와 8강서 격돌

전두언 0 142

"나는 잉글랜드인이 됐을지도 모른다"

노르웨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6시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8강에서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 앞서 노르웨이의 핵심 엘링 홀란이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홀란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보도를 냈다. 엘링 홀란의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은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 가까이 몸담았다. 그러다 보니 홀란은 2000년 영국 웨스트요크셔주에서 태어났다. 2003년 알프잉에 홀란이 부상으로 은퇴한 뒤, 그와 그의 가족은 고향인 노르웨이에 정착했다.


홀란은 2023년 인터뷰를 통해 "나는 영국에서 4년 정도만을 살았다. 이후에는 노르웨이에서 아주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노르웨이 대표팀을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만약 아버지가 영국에서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했다면, 나는 잉글랜드인이 됐을지도 모른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노르웨이 사람이고, 그게 자랑스럽다"라고 당 덧붙였다.


홀란이 주가를 올리던 2020년 당시 잉글랜드 감독이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홀란은 1군 무대에 데뷔했을 때 이미 노르웨이 유소년 시스템에 속해 있었으니 내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홀란은 노르웨이 대표팀을 선택한 것을 아주 살짝이나마 후회했을지도 모른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 동료들이 모두 대회를 치르러 떠났던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말이다.

그러나 홀란은 이후 월드컵을 위한 유럽 지역 예선에서 무려 16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의 8전 전승에 기여했고, 조국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끌었다. 게다가 16강에서는 브라질을 상대로 두 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8강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냈다.


자신이 태어난 국가를 상대할 예정인 홀란은 경기를 앞두고 결과보다는 즐기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홀란은 브라질전 직전에도 비슷한 발언을 했지만, 결국 자신의 힘으로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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