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 타율 0.167' 그래도 믿고 맡겼더니 '2루타 쾅쾅', SSG 만년 거포 기대주 "오늘 계기로 자신감 얻었다…
"오늘은 계기로 타석에서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정(39)의 뒤를 이을 거포 기대주로 1라운드에서 선발했으나 '유망주' 꼬리표를 여전히 떼지 못했다. 전역 후 돌아온 전의산(26)은 사령탑의 믿음을 얻기 위해 당면한 과제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전의산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경남고를 거쳐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0순위에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지명을 받은 전의산은 2022년 데뷔해 13홈런을 날리며 크나 큰 기대감을 안겼다. 최정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SSG로선 전의산에게 큰 기대를 거는 게 너무도 당연스러운 반응이었다.
그러나 벽을 깨지 못했다. 이후 확실한 반등을 써내지 못한 채 국군체육부대(상무)로 향했고 지난해 타율 0.319 16홈런 72타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27, OPS(출루율+장타율) 0.927로 기대감을 키웠다.
6월 전역한 뒤 팀에 합류한 전의산은 23경기에서 타율 0.270을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부침을 겪었다. 최정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고명준이 3루로 자리를 옮겼고 전의산이 1루를 맡게 됐지만 활약은 아쉬웠다. 특히나 좌투수 상대 타율이 0.167로 약해 '반쪽짜리 선수' 같은 느낌을 줬다.
이날도 상대 선발은 좌완 최승용이었다. 그럼에도 이숭용(55) 감독은 전의산을 택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내년에도 좌타자나 우타자를 가릴 것인지 고민 중이다. 본인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야 또 왼손에 대해서 더 노력을 할 것 같다"며 "(오)태곤이를 써볼까 했는데 의산이를 내보내서 보는 게 나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