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런던에서 뛴다! '이건 못 막아' 오현규, 시즌 15호골 폭발 → 커리어하이 찍고 홍명보호 원정 A매치 합류
'9번' 정통 스트라이커의 진가를 발휘했다. 감각적인 터치 한번으로 골망을 뒤흔드는 공격수로 자리잡은 오현규(25, 베식타스JK)가 커리어하이를 찍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오현규가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2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7라운드 카슴파샤SK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4-1-4-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오현규는 경기 시작 단 11분 만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쾨크취의 빠른 크로스를 영리하게 침투해 오른발로 툭 건드렸다. 수비의 압박과 골키퍼의 반응을 순식간에 허수아비로 만드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 방의 임팩트는 단순한 선제골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이 득점으로 오현규은 올 시즌 개인 통산 15골 고지에 올라서며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전반기 벨기에 KRC헹크에서 10골을 몰아친 데 이어 겨울 이적 후 8경기 만에 5골을 추가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프로 데뷔 초기 수원삼성 시절 기록했던 단일 시즌 최다 득점(14골)을 넘어선 수치다.
베식타스에서 출발이 더할나위 없이 좋다. 이적 초기 아주 뜨거웠다. 입단 후 데뷔 3경기 연속골이라는 122년 구단 역사상 최초 기록을 세우면서 빠르게 입지를 굳힌 오현규는 한 달 동안만 7개의 공격포인트(5골 2도움)를 쓸어 담으며 팀 공격의 중심축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오현규와 함께 베식타스의 상승세도 날개를 달았다. 전반 추가시간 무리요의 얼리 크로스를 쾨크취가 감각적인 원터치 칩샷으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후반 8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중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현규는 전방에서 저돌적인 돌파와 강한 피지컬로 상대 수비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며 흐름을 지배했다. 후반 17분에는 반칙을 유도한 뒤 항의하는 상대 주장 클라우디오 윙크를 향해 자신감 넘치는 제스처를 취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경기 내내 기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수치 역시 그의 영향력을 또렷하게 증명한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오현규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80%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과 5차례의 지상 경합 성공은 단순한 골잡이를 넘어 전술의 연결고리이자 전방 압박의 출발점으로서 역할까지 수행했음을 보여준다.
승점 52점을 확보한 베식타스는 리그 4위를 지키며 유럽 대항전 진출권 경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그리고 중심에는 단연 오현규이 있다. 이제 그의 시선은 다음 무대로 향한다. 3월 A매치 2연전(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합류가 예정돼 있다.
절정의 골 감각과 확신에 찬 움직임을 장착한 오현규는 곧장 A매치가 펼쳐질 런던으로 향한다.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상대들과 전력이 엇비슷하다. 승리를 위해 공격에 힘을 줘야 할 상황에서 오현규가 물오른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최전방을 맡을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특히 지난해 막바지 평가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찰떡 호흡으로 골을 곧잘 넣었던 오현규라 이제는 새로운 세대의 확실한 옵션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