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일본에 대참사' 이민성호, 진짜 보여준다…3월 생존자는 고작 5명 → 유럽파 총동원, 다시 日 U-21과 스파링
무너진 명예를 다시 쌓아 올리기 위한 첫 삽이 떠올랐다. 전면 재건을 선언한 이민성 감독의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대비 3월 국내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집결해 조직력 점검과 전술 완성도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당초 구상은 해외였다.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통해 유럽 팀들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었지만,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변수로 일정이 전면 수정됐다. 대신 국내로 무대를 옮기며 실리 중심의 준비에 나섰다.
같은 이유로 튀르키예 훈련이 무산된 팀들이 한국에 집결한다. 미국 U-22 축구대표팀과 일본 U-21 축구대표팀이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함께 훈련하며 27일 일본-미국, 29일 한국-일본, 31일 한국-미국 순으로 연습경기가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비공개로 치러지지만, 실전 강도로 운영되는 만큼 사실상의 모의고사에 가깝다.
이번 소집의 핵심은 최정예 구성이다. 이민성 감독은 병역 혜택 여부와 관계없이 현재 연령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자원을 선별했다. 독일, 포르투갈, 잉글랜드 등 유럽 각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공격 전개와 측면 스피드에서 질적 도약을 꾀했다. 올해 초 K리그 중심으로 나섰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명단과 비교하면 5명만 살아남았다.
그만큼 뼈아픈 기억이다. 이민성호는 U-23 아시안컵에서 부진을 넘어 두 살가량 어린 일본에 무너진 충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당시 일정상 해외파 차출 제한이라는 변수가 있었던 만큼 이번 소집은 완전체 전력의 첫 시험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결국 관건은 시간과 완성도다.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소집 기회는 제한적이며, 이번 3월 훈련은 사실상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다. 명예 회복과 금메달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짊어진 이민성호이기에 또 어린 일본과의 대결을 통해 과거의 빚을 청산하고 나고야로 향하는 금빛 항로의 첫 좌표를 반드시 찍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