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충격' 손흥민 무득점, 전술 바꾸라 말하기도 어렵다…LAFC, 승승승승+무실점 행진 → 신기록 달성!
손흥민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역사에 남을 기세로 개막 4연승을 달렸다.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 수비가 더해지며 구단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시즌 출발이다.
LAFC는 지난 주말 열린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4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를 2-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로 치고 나가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록도 잇따라 새로 쓰였다. 이날 승리로 LAFC는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달렸고, 4경기 연속 무실점 역시 리그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기록이다. 2007년 뉴욕 레드불스, 2012년 밴쿠버 화이트캡스, 2025년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사례다. 이 역시 구단 역사상 2024년 550분에 이어 두 번째로 긴 무실점 행진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LAFC의 시즌 초반 행보는 사실상 '무결점'에 가깝다. 팀의 상승세와 달리 손흥민의 개인 성적표는 다소 차갑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낯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번에도 득점은 없었다. 공교롭게도 LAFC의 골은 손흥민이 벤치로 물러난 직후 터졌다. 마티유 쵸니에르가 후반 28분과 36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시즌 화려한 입단 당시의 분위기와 비교하면 더욱 대비된다. 손흥민은 2650만 달러(약 397억 원)의 MLS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LAFC 유니폼을 입었고, 첫 시즌 13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공식전 6경기째 필드골이 없다. 단순히 운이 따르지 않는 수준을 넘어 경기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문제의 원인을 전술에서 찾는 시선도 있다. 현지 MLS 전문 매체들은 최근 LAFC의 경기 내용을 분석하며 손흥민이 처한 어려운 환경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팀 공격 구조가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장점을 살리기는커녕 오히려 자신감까지 흔들고 있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마무리에 집중하지 못한 채 후방까지 내려와 공을 운반하고 공격 전개까지 맡는 비정상적인 역할에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을 맡은 진행자 역시 "손흥민은 올 시즌 사실상 혼자 모든 짐을 떠안고 뛰고 있다"며 "지금의 공격 전개는 전술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수준이고 팀의 공격 파괴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현재 전술은 손흥민의 자신감을 완전히 짓밟고 있다"는 강도 높은 지적과 함께 "지난해 보였던 당당하고 여유로운 모습이 사라졌고 경기장에서 극심한 불편함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구상은 분명하다. 손흥민을 단순한 골잡이로 쓰기보다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어내는 미끼이자 공격 전개의 중심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다. 문제는 이런 역할 속에서도 팀이 연승과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전술을 바꾸기 어려운 이유다.
결국 관건은 하나다. 전술적 제약 속에서도 손흥민이 언제 해결사 본능을 다시 깨우느냐다. 팀은 이미 무실점 행진과 연승 기록으로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의 득점포까지 다시 가동된다면 LAFC의 우승 경쟁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