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개월 앞두고 갈 길 잃은 홍명보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크게 졌다.
월드컵을 앞두고 실험, 선수 점검, 조직력 극대화 등 여러 의미가 있었던 이 경기에서 홍명보호는 그야말로 무기력했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상 상대였던 코트디부아르에 모든 면에서 밀렸다. 오현규(베식타시) 설영우(즈베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골대를 맞힌 것도 위안이 될 수 없었다.
그동안 지적되던 약점이 단 한판에서 모두 드러났다는 것이 뼈아팠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진규(전북 현대)와 박진섭(저장)을 선발로 내세웠고,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홍현석(헨트) 등도 교체로 투입됐으나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미드필더들의 전진 패스는 적었고, 수비는 허술했다. 압박 강도 면에서도 인상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플랜 A’로 여겨지는 스리백에 관한 물음표도 지우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수비 라인 가운데에 뒀는데, 양옆에 나선 김태현(가시마)과 조유민(샤르자)이 격하게 흔들렸다. 둘 다 전진 패스에 소극적이었고, 특히 조유민은 상대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2실점에 관여했다. 그저 센터백 숫자만 많았을 뿐, 안정감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실점 장면에서 부족한 점이 노출됐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확인했다”며 “잘된 부분은 계속해서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완패는 태극전사들의 자신감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