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11년 태극마크의 각오

이재성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11년 태극마크의 각오

전두언 0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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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이재성(34·마인츠)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깜짝' 선언했다.

이재성은 3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헤리먼의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이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하루하루를 감사하고 소중하게, 더 열심히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성의 '깜짝' 발언에 놀란 취재진이 재차 '마지막 월드컵이냐'고 되묻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이 아니라 이번 월드컵만 생각하고 있다"며 "하루라도 더 머물고 싶다. 온전히 즐긴다는 표현말고 누렸으면 좋겠다. 선수와 국민 모두가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5년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이재성은 지난 11년 간 꾸준하게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캡틴' 손흥민(LAFC)과 동갑내기인 그는 대표팀의 부주장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그라운드에서는 특유의 헌신적인 플레이로 그 누구보다 많이 뛰고, 운동장 밖에선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고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조언도 건넸다. 이번 월드컵에 처음 나서는 선수가 14명이고, 조유민(30·샤르자)은 최종 명단에 들었다가 사흘 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부상을 입고 결국 낙마했다. 이재성은 "처음 경기를 뛰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모든 선수가 중압감을 받아들이면 편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준비를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조유민 등 부상으로 월드컵에 함께하지 못한 김주성(26·산프레체 히로시마)과 박용우(33·알아인)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걸 잘 안다"며 "부상 선수를 기억하는 게 그 선수들이 오는 과정 속에서 노력이나 수고가 잊혀지지 않는 것이다. 그 선수들 몫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그들을 위로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서지만 그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재성은 "개인적인 바람은 골을 넣고 싶다. 단 팀에 도움이 된다면 골을 넣고 싶다는 것"이라며 "어떤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먼저다. 모든 선수가 그런 마음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4일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위해 담금질에 나섰다. 전날 감기 기운으로 훈련에 빠졌던 김태현(26·가시마 앤틀러스)이 가세해 26명 전원이 처음 공식 훈련을 가졌다. 전날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위를 불편해하던 양현준(24셀틱)과 트리니다드토바고전 태클로 발목 부위를 다친 배준호(23·스토크시티), 무릎을 다쳤던 엄지성(24·스완지시티)도 가볍게 몸을 풀었다.

특히 선수들은 등번호를 부여받고 마음을 다잡았다. 특히 오현규(25·베식타시)는 꿈에 그리던 '18번'을 등에 새겼다. 2022 카타르 대회 당시 등번호 없는 예비 멤버에서 황선홍, 이동국 등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게 됐다. 이태석(24·아우스트리아 빈)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아버지 이을용의 등번호 '13번'을 물려받았다. 부상으로 낙마한 조유민 대신 발탁된 조위제(25·전북 현대)는 조유민의 등번호 14번을, 첫 해외 태생 귀화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는 23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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