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하 해설위원 “황인범 짝꿍, 이재성 예상...손발 맞춘 시간 짧은 점은 우려”

박찬하 해설위원 “황인범 짝꿍, 이재성 예상...손발 맞춘 시간 짧은 점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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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이 조합이 뜬다.’

홍명보호의 운명이 달린 첫 경기(체코)까지 불과 3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물음표를 떼지 못한 자리가 있다. 바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짝꿍이다. 황인범은 공수 전환과 빌드업을 책임지는 대표팀 중원의 핵심 자원이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황인범과 최적의 호흡을 보여줄 선수를 찾기 위해 다양한 조합을 실험해왔다. 이 가운데 최근 평가전 2연전서 황인범과 호흡을 맞춘 이재성(마인츠)이 떠오른다. 박찬하 KBS 해설위원은 “어떤 선수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지만, 현재로선 이재성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홍 감독이 중앙 미드필더 조합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월드컵 성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2가지로 압축된다. 첫번째, 전술의 핵심이다. 홍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통한 공격 전개,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이미 공격진에는 손흥민(LAFC)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튼) 등 뛰어난 공격수가 배치돼 있다. 이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두번째는 개인기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스페인, 프랑스, 영국의 선수들은 개인 기량이 출중하다. 현실적으로 한국 선수단은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 개인기의 약점을 완충시키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플레이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경기를 풀어가는 힘, 결국 중원에 있다.

대표팀은 최근 1년 간 황인범의 부상이 잦아지면서 중원 조합 구성에 애를 먹었다. 홍 감독 머릿속에는 구상이 끝났겠지만, 이재성, 박진섭(저장), 김진규(전북), 백승호(버밍엄시티) 등이 후보군에 있다는 것 외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다.


박 위원은 “2연전 전까지만 해도 체코가 신장이 높다 보니 키가 큰 선수를 최대한 라인업에 포함시킬 것 같았다. 박진섭이 나오리라 예상했는데, 이번 2경기를 보면서 첫 경기뿐만 아니라 메인 콘셉트를 이재성으로 둘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재성이 뛰면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공이 앞쪽으로 더 잘 나갈 수 있다. 이론상으로 둘의 장점을 보면 원활한 공격 전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함께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다는 점은 우려 요소다. 황인범-이재성 조합은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처음 가동됐다. 당시 후반 교체 투입된 이재성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을 선보였다. 황인범은 부담을 덜고 공격 조율 역할에 집중했다. 반면 지난 4일 엘살바도르전은 달랐다. 함께 선발 출전했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에 패스 연결과 위치 선정에서 엇박자가 나며 공격 전개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다.

박 위원은 “대표팀 중원에서 같이 호흡을 맞춰본 경기 수가 적다. 엘살바도르전만 보면 시너지가 잘 안 나오는 모습이었다”며 “많이 맞춰봤었더라면 좋았겠으나, 정말 시간이 남지 않았다. 이런 부분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황인범 파트너뿐 아니라 전체 베스트11 역시 유동적이다. 박 위원은 “베스트11에서 모호한 부분이 있어 경기마다 선수 3~4명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런 변칙 같은 포인트가 잘 통하면 좋겠으나, 변화가 잦은 상황에서 경기가 잘 풀린다면 이상하다고도 봐야 한다. 안 되는 게 기본값이고 잘 되면 기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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