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56년 만에 최초" 진기록 세운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 사이클링 히트보다 더 가치 있는 플레이도 펼쳤다

"무려 156년 만에 최초" 진기록 세운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 사이클링 히트보다 더 가치 있는 플레이도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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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의 중견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PCA)이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을 완성했다.

PCA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PCA는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마이클 로렌젠의 커터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리드 오프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후 2번째 타석에선 로렌젠의 한복판에 몰린 싱커를 당겨쳐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장타를 날렸다. PCA는 빠른 발로 2루를 돌아 3루까지 밟았다. 3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친 그는 7회 4번째 기회에서 상대 투수 브레넌 버나디요의 싱커를 공략해 안타로 연결했다. 리글리 필드에 모인 팬들은 열광하며 PCA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고, PCA도 헬멧을 벗어 이에 응답했다.


컵스 선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건 지난해 3월 31일 카슨 켈리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더 놀라운 건 방식이다. PCA는 홈런-3루타-2루타-안타 '역순 방식'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역사학자 에드 하티크에 따르면 해당 기록은 지난 1870년 컵스 창단 이래 처음이다.

또, 4번의 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건 지난 1987년 안드레 도슨 이후 40년 만이다.

PCA는 "정말 멋진 순간"이라며 "지난 몇 주 동안 해온 노력이 보상받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PCA는 루상에서 곧바로 견제사를 당했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8회 초 컵스는 콜로라도에 3점 홈런을 허용해 2-4로 리드를 내줬다.

주춤할 수 있는 상황에서 PCA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8회 1사 2, 3루에서 결승타를 노리는 '영웅 스윙'이 아닌 깊숙한 우익수 플라이를 날려 타점을 올렸다. 그러면서 컵스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9회 2점을 더 올리며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크레익 카운셀 컵스 감독은 "PCA가 성장한 부분이 바로 이런 것"이라며 "감정을 통제하고 영웅이 되려고 무리하지 않았다"며 칭찬했다.

PCA 역시 "경기에 나서면 목표는 항상 승리"라며 "오늘 좋은 타석이 많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PCA는 종전까지 엄청난 스피드, 뛰어난 수비,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보유해 리그 최고의 스타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지만, 인내심이 부족하고 다혈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성장한 PCA는 달라졌고, 이제 재능 있는 선수를 넘어 큰 경기와 중요한 순간을 감당할 수 있는 선수로 올라섰다. 이 부분을 컵스 팬들은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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