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난감' 상대 감독이 바뀌었다... 튀니지, 1-5 참패 하루 만에 라무시 경질→前 한국 사령탑 '후보' 르나르 선임한다…
튀니지가 월드컵 도중 사령탑을 교체했다. 스웨덴전 참패 하루 만에 사브리 라무시 감독과 결별했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부상 악재에 시달리는 일본은 튀니지의 급격한 변화까지 대비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로이터 통신과 프랑스 '레키프' 아랍권 매체 '아샤르크 알아우사트' 등 복수 외신은 16일(한국시간) "튀니지축구협회가 사브리 라무시 감독과 결별하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랍권 매체들 역시 튀니지 국영 TV를 인용해 모에즈 나사리 튀니지축구협회장이 "르나르 감독이 남은 월드컵 여정을 지휘한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밟은 튀니지이지만, 최근 심각한 상황에 봉착했다. 바로 라무시 감독을 스웨덴과 1차전 종료 직후 곧바로 경질했기 때문이다.
결별 원인은 충격적인 패배였다. 튀니지는 지난 1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1차전서 스웨덴에 5-1로 패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이삭·요케레스를 제어하지 못했고, 단 7번의 유효 슈팅에서 5차례나 골망이 흔들리면서 대패를 기록했다. 패배도 문제였으나 경기 종료 직후에는 호텔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악의 출발을 보여줬다.
결국 위기에 봉착한 튀니지는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라무시와 결별 이후 중동·아프리카 축구에 정통한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선임한 것이다.
1999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잠비아·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이끌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을 이룩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지휘봉을 잡고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등 인상적인 지도력을 뽐냈다.
이후 르나르 감독은 프랑스 여자 축구 대표팀을 거쳐 2024년 사우디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복귀 후에는 위기를 잘 수습하고 사우디를 본선에 올려놓기도 했다.
2024년 당시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되면서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매우 익숙한 인물이다.
사우디를 이끌고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3월 A매치서 이집트(4-0)·세르비아(2-1)에 2연패를 내주며 흔들렸고, 결국 협회로부터 전격 해임됐다.
이후 가나·사우디 클럽과 링크가 있었으나 공식 선임까지 이뤄지지 않았고, 현재 사령탑을 맡고 있지 않다. 튀니지는 현재 계약이 자유로운 상황과 월드컵 2회 경험, 아프리카 축구에 능통한 특징을 보유한 르나르 감독과 빠르게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일정도 외신들을 통해서 속속히 공개되고 있다. 'ESPN'은 "르나르는 튀니지 대표팀이 있는 멕시코에 화요일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다"라며 "저녁에 곧바로 첫 훈련을 지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감독이 바뀐 튀니지를 상대하는 일본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르나르 체제를 다시 분석해야만 하는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
다만 단기간 안에 르나르 감독이 팀을 180도 탈바꿈시키면서 본인이 원하는 철학과 색채를 주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결국 일본은 이런 점을 공략해야 하고, 튀니지는 최대한 변수를 줄여야만 하는 '숙제'가 주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