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교체 논란' 손흥민 빼는 타이밍, 결국 '활용법' 문제...'날개 SON' 카드는 스리백에서 볼 수 없나?
손흥민 조기 교체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후반 5분에 일격을 당했다. 골키퍼 김승규가 공중볼을 잡는 과정에서 이기혁과 충돌하며 볼을 놓쳤다. 이를 루이스 로모가 밀어 넣었다.
동점골이 필요한 홍 감독은 후반 12분 승부수를 띄었다. 선발 출전한 이재성과 손흥민을 빼고 황희찬과 오현규를 투입했다. 추가시간까지 35분 이상이 남아 있지만 과감하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을 빼는 결단을 내렸다.
손흥민을 교체하는 승부수는 체코와의 경기에서 승리로 이어졌다. 당시 손흥민은 후반 24분 오현규와 교체됐고 오현규는 후반 35분에 결승골을 기록했다.
멕시코전은 1차전보다 12분이나 교체 시간이 당겨졌다. 그만큼 멕시코전에는 홍 감독이 교체카드를 더 빠르게 써야 한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손흥민이 빠진 이후 공격이 더 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황희찬과 오현규의 저돌성은 멕시코 수비에 가로막혔고 좌우 윙백으로 투입된 엄지성과 양현준도 쉽사리 측면에서 공격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42분에 교체 투입된 조규성의 결정적인 헤더가 첫 유효슈팅일 정도로 답답한 공격이었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교체가 너무 빨랐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전부터 많은 스프린트를 가져가면서 체력적인 여파가 있었겠지만 상대와 일대일이 가능하고 슈팅으로 한 방을 할 수 있는 손흥민을 조금 더 기용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는 결국 손흥민의 활용법과도 연결이 된다. 벤치에 있던 오현규를 빠르게 투입하더라도 손흥민을 왼쪽 윙포워드로 옮기는 방안도 가능하지만 두 경기 모두 선택지가 아니었다.
손흥민은 중앙과 왼쪽을 소화할 수 있지만 대표팀이 3백으로 전환을 한 뒤에는 주로 스트라이커로 기용이 되고 있다. 지난 미국 전지훈련에서 진행된 엘살바도르전이나 지난 3월 유럽에서 진행된 오스트리아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몇 차례 왼쪽으로 출전한 적이 있지만 주요 경기에서는 여전히 최전방으로 나섰다.
손흥민의 왼쪽 윙포워드 카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지만 최전방 기용으로 인해 선택지에서 제외를 하는 흐름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더욱이 멕시코전처럼 끌려가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운영으로의 변화를 택했다면 손흥민을 활용하며 공격 라인을 강화하는 방안도 다시금 고려를 해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