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이 갑자기? 고개숙인 LG 에이스…피홈런 2개 → 4실점 '난타' [고척리포트]
안우진 효과일까. 아니면 입단 예정인 맷 데이비슨의 메기 효과일까.
키움 히어로즈의 화끈한 불방망이가 LG 트윈스 에이스를 당황시켰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6이닝 4실점한 뒤 교체됐다. 맞았다 하면 쭉쭉 뻗어나가는 키움 타자들의 힘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지만, 8피안타를 내주며 4실점했다. 6회까지의 투구수는 87개였다. 초반 흔들림을 잘 극복하며 6이닝을 버텨낸 점은 인상적이었다.
불안한 예감이었을까. LG 주장이자 주전 중견수 박해민은 우중간 다이빙캐치를 놓치자 글러브와 모자를 내동댕이치는 등 보기드문 행동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키움은 서건창(2루) 추재현(중견수) 안치홍(1루) 히우라(좌익수) 김건희(포수) 김웅빈(지명타자) 박찬혁(우익수) 권혁빈(유격수) 여동욱(3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에이스 안우진.
LG는 송찬의(지명타자) 박해민(중견수) 오스틴(1루) 문정빈(3루) 오지환(유격수) 홍창기(우익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로 맞섰다. 투수는 톨허스트.
시작은 서건창이었다. 1회초 수비를 마친 키움은 1회말 첫 공격 시작과 함께 서건창-추재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루주자 추세현을 날카로운 견제로 잡아내면서, 그렇게 마무리짓는가 싶었다.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히우라가 좌중간 2루타를 쳤고, 다음타자 김건희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째를 내줬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한 키움 박찬혁이 볼카운트 1B0S 상황에서 톨허스트의 2구째 가운데 높은 139㎞ 컷패스트볼을 통타,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홈런포였다,
신예의 한방에 베테랑도 화답했다. 3회말에는 안치홍이 시즌 6호 아치를 그렸다.
안치홍 역시 선두타자였다. 볼카운트 1B1S에서 톨허스트의 몸쪽 높은 147㎞ 직구를 때려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점수가 순식간에 4-0까지 벌어졌다.
키움은 이날 경기전까지 27승1무51패, 승률 3할5푼1리로 10개 구단 중 단연 꼴찌였다. 9위 SSG 랜더스와도 4경기반 차이가 났다.
팀 타율(2할3푼1리) 팀 홈런(45개)도 10개 구단 중 꼴찌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0.7 미만(0.639)을 기록중이었다. 톨허스트로선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후 안정을 되찾은 톨허스트는 4~6회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하지만 LG로선 초반 벌어진 점수가 버겁게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