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천국으로 떠났다" 다저스 좌완 향한 팬들의 '기립박수'…마운드 내려오며 가족 가리킨 베시아

"딸이 천국으로 떠났다" 다저스 좌완 향한 팬들의 '기립박수'…마운드 내려오며 가족 가리킨 베시아

조선의4번타자 0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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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충격적인 비보를 맞닥뜨린 LA 다저스의 좌완 필승조 알렉스 베시아를 향해 홈 팬들이 한마음으로 박수를 보냈다.

베시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베시아는 4-4 동점으로 맞선 7회 초 다저스의 5번째 투수로 출격했다. 경기장에 베시아의 등장곡이 울리자, 모든 관중이 일어났다. 베시아를 향해 아낌 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그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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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자 조던 롤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베시아는 케텔 마르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코빈 캐롤의 땅볼 때 마르테가 진루하며 2사 2루가 됐지만, 헤랄도 페르도모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벗어났다.

베시아는 덕아웃으로 향하며 포효한 뒤 가슴을 두들긴 후 관중석의 가족들을 향해 손짓했다. 다시 한번 다저 스타디움의 관중들이 일어섰다. 더 큰 환호와 박수를 베시아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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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시아는 2021시즌 다저스에 합류한 뒤 5시즌 간 295경기를 소화하며 불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최근 2시즌 내리 필승조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발전했다.

2024년 67경기 5승 4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이라는 호투로 다저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함께 한 베시아는 지난해에도 68경기 4승 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로 분전했다. 다소 기복도 있었으나 와르르 무너진 다저스 불펜에서 그나마 제 몫을 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필승조 노릇을 했으나 월드 시리즈를 앞두고 가족 문제로 선수단에서 이탈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서둘러 팀을 이탈해야 할 만큼 심각한 문제였다. 다저스와 토론토 선수들은 모자에 베시아의 등번호 '51'을 새겨 넣어 그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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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우승으로 월드 시리즈가 끝난 후 전말이 드러났다. 베시아 부부는 지난해 11월 8일 "우리의 아름다운 딸이 10월 27일 천국으로 떠났다"라고 전했다. 베시아의 아내 카일라는 월드 시리즈를 앞두고 출산했는데, 딸이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야구계 전체가 베시아를 향한 추모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팬들 사이에서도 애도가 줄을 이었다. SNS에서 한 팬은 "개막전에 베시아의 이름이 불릴 때 모두 큰 기립박수를 보내자. 밤에 열릴 우승 반지 행사에서도"라고 말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베시아는 마음을 다잡고 2026년을 준비했다. 다저스 구단 전담 리포터 커스틴 왓슨에 따르면, 베시아는 아내 카일라와 세상을 떠난 딸 솔의 이니셜, 딸이 태어난 날짜가 각인된 글러브를 직접 디자인해 새해를 맞이했다.

그리고 정규시즌이 찾아왔다. 27일 개막전에 결장한 베시아는 28일 경기 전 진행된 우승 반지 수여식을 통해 팬들 앞에 얼굴을 비췄다. 팬들은 약속대로 그를 향해 격려의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어 베시아가 시즌 첫 등판을 위해 마운드를 오를 때도, 등판을 마치고 벤치로 들어갈 때도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참척'의 아픔을 다저스 구단 안팎의 모두가 함께 끌어안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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