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공동운항 비행편 대신 中 항공으로… 北 내고향 여자축구, 묵묵부답 입국

韓 공동운항 비행편 대신 中 항공으로… 北 내고향 여자축구, 묵묵부답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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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 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전 출전을 위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공항 입국장에 시민단체들의 환영 인사가 이어졌지만, 내고향 팀 선수와 관계자들은 묵묵부답인 채 입국장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관계자 39명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입성했다. 이들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한국 WK리그 수원FC 위민과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약 15억원)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에 창단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북한 1부리그 우승을 여러 차례 차지한 북한 여자축구 강호 클럽이다.

특히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선언한 뒤, 첫 북한 선수단의 방남으로 이번 내고향 팀의 입국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 해외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과 대결할 때마다 인사를 주고받지 않고 무시로 일관해왔는데, 내고향 팀의 입국 순간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내고향 팀은 지난 12일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 북한대사관 인근에서 훈련하다가 이날 중국국제항공 편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항공사들의 ‘공동 운항’ 비행편 대신 중국국제항공 단독 비행편을 선택한 내고향 팀은 입국하자마자 인사 없이 무표정한 모습으로 앞만 보고 차량으로 걸어갔다. 이날 취재진, 환영단 100여명이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내고향 팀이 공항을 빠져나간 것은 불과 2분이었다. 내고향 팀이 탑승한 차량 역시 커튼막으로 가려놓아 버스 내부의 내고향 선수들 표정을 볼 수 없었다.

이날 내고향여자축구단은 경기가 열릴 경기 수원의 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 이후 훈련 등 일정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경기 전날인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과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보일 예정이지만, 이마저 참가 여부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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