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경기 포기한 적 없다" '무승' 김해 손현준 감독 이 악물었다 "물러서는 축구 안 한다&…
손현준 김해 FC 감독이 현재 팀 상황과 경기 철학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승리가 없는 상황 속에서도 물러서는 축구를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으며, 당면한 결과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감독이 이끄는 김해는 17일 오후 김해종합운동장에서 대구 FC와 하나은행 2026 K리그2 12라운드에서 대구와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개막 후 아직 승리가 없는 김해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부산 아이파크, 경남 FC와 대결에서 보인 경기력 자체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전에서도 매서운 면모를 보여야 첫 승의 열망을 현실로 이룰 수 있다.
손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잘하는 걸 잘해야 한다. 상대가 강하고 스쿼드가 좋다고 해서 거기에만 집중하면 안 된다. 보완해야 할 부분도 준비했고 우리가 펼칠 수 있는 부분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 선수들도 계속 돌아오고 있다. 성호영도 오늘 복귀전을 치른다. 부산전, 경남전 모두 경기 내용 자체는 우리가 생각한 방향대로 흘러갔다. PK 실점 같은 아쉬움은 있었지만 지금은 조금씩 계속 좋아지고 있는 단계"라고 팀 상황을 설명했다.
김해가 시즌 개막 후 3무 8패라는 좋지 못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 경기도 못 이겼다고 해서 이 팀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팀이 어떤 그래프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 번도 경기를 포기한 적이 없다. 비록 개인 기량 면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볼을 소유하고 찬스를 만드는 과정에는 자신감이 쌓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서 인간적인 고뇌도 드러냈다. 손 감독은 주어진 상황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감독은 원래 숙명을 안고 가는 자리"라며 "단순히 연패를 당한다고 해서 힘든 게 아니다. 누가 알아달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 팀이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방향으로 갔는지는 분명히 남는다. 제가 언젠가 이 팀을 떠나더라도 그 후에 찾아올 동료 지도자들을 위해 축구인으로서 정말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구의 전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손 감독은 "대구는 스리백 기반으로 안정적인 축구를 한다. 과거 제가 대구에 있었던 시절 K리그1 승격했을 때 추구했던 축구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외국인 선수 중심 공격 운영과 국내 선수들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대구를 어떻게 뚫느냐보다 우리가 하려는 플레이를 제대로 하면 찬스는 충분히 나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략 포인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손 감독은 "대구는 빌드업 과정에서 압박 대응이 약한 장면들이 있다"라며 "그 과정에서 측면 공간이 열릴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 부분에서 찬스를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후반전 대구의 세징야, 에드가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인정했다. 손 감독은 "무섭기도 하다. 알고도 당하는 게 에드가"라면서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제대로 멋진 승부를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손 감독은 "다른 좋은 선수를 갑자기 데려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있는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라며 가진 자원으로 통해 대구의 허점을 반드시 뚫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