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욕을? "Fxxx!"→美 중계진도 깜짝 놀랐다...6이닝 노히트에도 분노한 이유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례적으로 경기 도중 감정을 표출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투수로 선발 출전, 6이닝 무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투수' 오타니는 제구가 다소 흔들리며 볼넷을 대거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자 본인도 답답함이 컸던 듯, 경기 중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오타니는 2-0으로 앞선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제키엘 토바를 상대로 첫 3구 연속 볼을 던졌다. 오타니는 계속해서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자 "Fxxk!"이라고 외쳤다.
그런데 오타니의 목소리가 현지 중계방송 마이크에 그대로 담겼고, 이를 들은 다저스 지역 방송사 '스포츠넷 LA' 중계진은 당황했다. 캐스터 스티븐 넬슨은 "오우…"라고 반응했고, 해설자 에릭 캐로스는 "일본어로 좋지 않은 말을 했다"고 농담 섞인 해설을 덧붙였다. 이에 넬슨은 "어떤 언어로 해도 좋은 말은 아니다. 무슨 말인지 알잖아요"라고 받아쳤다.
오타니는 결국 토바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행히 후속 타자 스털린 톰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오타니는 4회 초에 실점을 기록했다. 첫 2타자 연속 사사구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윌 카스트로를 땅볼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서 토바를 시속 99마일대 패스트볼로 삼구삼진 처리,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5회에도 볼넷 한 개를 추가한 오타니는 6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제구는 다소 흔들렸지만, 6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역투를 펼쳤다.
오타니는 뒤이어 등장한 불펜 투수들이 3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 0.82를 마크했다.
이날 '타자'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시즌 9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종 성적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삼진. 시즌 타율은 0.269, OPS는 0.882가 됐다.
경기 후 오타니는 "전체적으로 내 제구력과 싸우고 있었다"며 "내가 던지고 싶은 곳에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답답함과 계속 싸우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안타를 맞는 것보다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걸 개인적으로 더 싫어한다. 그런 의미에서 볼넷이 너무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영어로 험한 말을 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알고 있다. 하지만 말하지 않겠다. 그를 지켜주겠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6이닝 노히트인데도 그렇게 불만스러워하는 투수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2번을 달고 있었던, 내가 아주 잘 아는 남자와 정말 닮았다"며 클레이튼 커쇼를 언급했다.
